[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지난해 4분기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의 영업실적이 추정치를 웃돌았다. 환차익 효과와 대손비용 등이 주효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4분기 연결이익은 KB금융 5773억 원, 하나금융지주 5328억 원, 신한지주 4644억 원, 기업은행 3579억 원, 우리금융지주 1665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코로나 충당금 1082억 원, 사모펀드 추가비 1126억 원, 조기퇴직 비용 1696억 원 등의 비용이 발생했다.
또 연결이익은 전 분기 대비 29.7% 감소했으나 환차익이 1493억 원이 발생하면서 영업실적이 기대치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 효율성을 달성한 점 역시 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기업은행의 작년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39.2%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줄면서 순이자 이익은 전 분기 대비 2.6% 늘었다. 또 충당금 1164억 원에도 대손 비용은 3590억 원에 그쳤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8%, 실질연체율 0.55% 등 건전성 지표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충당금 적립이 일정 부분 이뤄져 이익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에 대한 올해 전망은 엇갈린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순이자 마진 개선, 증권사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호조세”라며 “라임 등 비경상적 비용이 감소해 실적 호조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 김진상 연구원은 “올해 대손 비용은 지난해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바젤3 최종안이 시행되면 하나금융의 지주의 보통주 자본 비율(CET1) 비율은 약 1.6%포인트 추가 상승해 13% 중반에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건전성 요인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충당금이 관건이나 올해 추정 순익은 약1조6000억 원으로 3.5% 증익이 예상된다”며 “다만 여신 포트폴리오와 기지원 규모를 감안하면 건전성 악화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올해 손익에 가장 큰 변수가 생긴다면 대손비용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 사이클에는 이자 유예, 양극화 등 여러 요인으로 자산 건전성이 경기에 후행할 수 있어 실적 불확실성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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