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시세까지 폭등시키는 美 개미의 반란…동학개미도 나설까

김자혜 / 기사승인 : 2021-02-02 16: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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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인투자자들이 1월 한달간 1400% 주가를 끌어올린 '게임스탑' 매장 (자료=연합뉴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미국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탑 공매도 세력을 굴복시킨 사례가 나왔다. 이들이 은 시세까지 올리는 등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부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은 선물가는 하루 사이에 13%나 상승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고다.


은 채굴 기업의 주가도 최대 20%까지 급등하고 현물 은괴 가격도 폭등하는 등 시세가 급변했다.


이는 지난주 미국 게임 판매 프랜차이즈 기업 ‘게임스탑’ 주식구매 운동을 일으킨 현지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이 은 시세를 게임스탑 다음 타깃으로 지목해서다.


월스트리트베츠는 지난달 게임스탑의 주가를 1월 마지막 한주에만 400% 이상 밀어 올린 주역이다.


지난달 11일 게임스탑은 새로운 이사회 멤버가 합류하면서 19.94달러까지 상승, 12.7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14일에는 39.91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때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게임스탑을 대량 공매도했다. 주가가 하락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보고 월스트리트베츠에서는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탑 매수 촉진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1월 한 달간 게임스탑의 주가는 1400% 올랐다.


이로 인해 헤지펀드는 운용자산은 125억 달러의 자본을 30%가량 손실 봤다. 게임스탑 주가가 하락하지 않아 빌린 주식 손실을 위해 더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재매수해서다.


이처럼 미국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움직임이 거세지자 우리 정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지난주 미국증시에서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 사태는 시장 참가자들의 군집 행동이 시장 변동성을 높인 사례”라며 “게임스탑 사태 같은 군집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어 파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공매도 반대 운동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달 31일 공매도 세력 대항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버스에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원회 해체 문구를 부착,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여의도-광화문을 왕복운행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공매도 재개를 1년간 더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매도를 개인투자자에게도 유리하게 개정하지 않는다면 폐지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형 K-게임스탑 사례가 나오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미국 게임스탑은 공매도 비중이 140%에 달했는데 국내 공매도 운동 단체가 지목한 셀트리온 같은 경우 공매도 비율은 4%에 그쳤다”며 “공매도 세력이 받을 피해는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금지 해제를 하기 위해선 실질적 제도 개선이 따라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당국은 공매도 대책의 하나로 과징금을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금융 관료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일 뿐 자본시장 개선 방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불법행위의 형사 처벌, 벌금, 손해배상 등 핵심 대책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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