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노조, 무기한 농성 돌입…사측 “유감”

김시우 / 기사승인 : 2021-01-26 12: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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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이케아 노조 파업 선포 기자회견 (자료=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지회는 26일 근로 조건 등을 두고 교섭 중인 사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다며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케아 노조는 이날 오전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케아 경영진은 일부 (근로 조건) 개선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논의만 하자고 하면서 정확한 입장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며 “책임성 없는 교섭으로 시간 끌기 교섭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결성된 이케아 노조는 사측과 단체협약, 지난달 180여 개 요구 항목 가운데 89개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그러나 논의 테이블에서 제외된 수십 개 사항을 제외한 4~5개 안건에 대해서는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농성까지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케아코리아의 근로자 시급은 9200원으로 해외 평균 시급인 1만7000원까지 인상하라는 게 노조 측 요구다. 이들은 국내 다른 마트 근로자들의 급여보다 처우가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이케아코리아 측은 “각 국가의 임금은 해당 국가의 경제지표와 최저임금, 물가, 기타 법과 규정 등을 종합해 국가별로 결정되며 정형화된 임금 비율을 유지하거나 고정된 임금 책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며 “근무 시간이나 계약 형태에 상관없이 모든 코워커에게 동일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마트업계 ‘빅3’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비교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35시간 기준 마트 3사의 계약 연봉과 성과급 합산은 6년 차 근로자의 경우 2200만 원에서 2500여만 원 선이다. 이케아코리아는 6년 차 32시간 근로자의 계약 연봉과 성과급 합산액이 2300여만 원으로 마트 3사 평균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점심값과 관련해서도 노조와 회사 입장이 상이하다.


이케아코리아의 직원식당에서는 직원들에게 중·석식을 2500원, 외부인은 5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노조는 식대를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케아 측은 “정직원을 고용해 조리실을 운영하고 양질의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비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이케아 노조는 지난해 12월 24∼27일 파업을 하기도 했다.


이케아 측은 “30여 차례의 교섭을 통해 89개 조항에 대한 합의를 도출, 현재도 언제든지 그 시행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으로 추가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사측이 적용시점을 늦추기 위한 시도를 하거나 구체적인 약속을 거부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명백하게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오는 28일에도 노조과 상당 부분의 핵심안건에 대한 조율을 위한 교섭이 예정되어 있다”며 “하루 빨리 최종 합의를 이뤄 모든 코워커를 위한 단체 협약을 체결하고자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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