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카드 포인트를 한 곳에서 현금화 할 수 있는 앱 서비스가 개시 첫날부터 먹통이 됐다.
금융당국이 개시한 이번 서비스는 과거 카드사 포인트를 개별 카드사 앱에서 일일이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 마련됐다.
서비스는 여신금융협회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과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 두 곳에서만 가능하다.
2개의 앱은 한꺼번에 몰려든 사용자를 서비스 첫날부터 이겨내지 못했다.
여신협회 홈페이지는 예상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렸다. 필자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을 다운받아 조회를 시도해봤는데 몇 시간 포인트 조회는 접속이 불통이었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까지 오르면서 화제를 모은 좋은 취지의 서비스는 결국 여신협회의 사과입장문을 내게 했다. 여신협은 "서버 자체의 문제는 아니며 접속자가 몰려 일시적으로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가 지난 6일까지 여신협회 홈페이지 내 포인트 통합조회는 접속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가입과정을 진행하더라도 접속이 거부되는 현상을 보인다.
최근 온라인 신청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한정된 기회를 잡으려는 이들이 몰리는 추세를 보인다. 실제로 다수의 접속자가 몰려 접속이 불통하는 일은 다반사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초저금리 시대에 연 5% 적금상품을 내면서 125만 명이 가입했다. 당시 하나은행 앱 하나원큐는 갑작스레 여러 명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장애를 겪었다. 이달에도 우리은행의 앱은 접속장애를 일으키면서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가 주도해 개시한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는 첫날 12시까지 544만 명이 시스템에 접속했으나 조회 결과 처리는 7만800명에 그쳤다. 당시 동시접속자 수를 관리하지 못하면서 당국은 뒤늦게 4배 이상 서버 증설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정부산하기관의 접속 장애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나 같은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실수만으로 보기 어렵다. 4년여 만의 새로운 서비스는 접속이 또 잘 안됐다. 이용자는 접속장애 데자뷰같은 경험을 해야 했다.
시일이 지나 서버를 증설하겠다거나, 접속자가 몰린 탓이라고 또 해명을 내놓을 것인가. 당국은 이제 업을 시작한 스타트업도 아니고 충분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핵심적 인프라다. 언제까지 아마추어와 같은 일처리로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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