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하나은행,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설립

김자혜 / 기사승인 : 2020-12-29 17: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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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29일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은행권에 소비자 신뢰 회복과 보호기능 강화가 주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처음으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설립한다. 소비자보호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했다.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은행 이용자의 위험을 관리해 자산규모, 위험 선호도, 수익률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은행 리스크관리그룹의 소비자 버전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이인영 그룹장이 맡는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전체 소비자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권에서 WM(자산관리) 부문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만해도 4대 시중은행의 WM 부문 관리 총자산 규모는 337조원에 이르는 등 규모가 2018년 대비 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에 걸쳐 사모펀드 부실 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중점적으로 판매에 나선 은행권 WM부문은 신뢰도 회복을 위한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준법감시인 왕호민 상무와 감사팀장 김성주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체계와 사업수행 리스크관리기능을 강화한다는 목적에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관리 부서를 금융투자상품본부에서 은행 고유자산 리스크관리 부서로 이관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은행은 고객자산 리스크관리심의회와 협의회를 통해 유형별 리스크관리 정책과 절차를 심의하기로 했다.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는 지주사를 중심으로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사모펀드 사태등으로 자체검증에 대한 필요성은 금융권에 충분히 인지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원장은 “은행이 스스로 검증 없이 상품을 판매해 리스크를 겪어봤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는 더욱 정교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상품리스크를 직접 은행에서 검증하는 것은 금융사와 소비자 모두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사 시스템에서는 업무 권역 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어 상품 리스크 관리도 유사한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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