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중고거래 시장···온라인 올해 20조 규모 성장 전망

김시우 / 기사승인 : 2020-12-28 14: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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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중고거래 자판기 '파라바라' (자료=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올해 코로나19 발생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더욱 활발해졌다.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은 급성장했고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중고거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리퍼브 시장 또한 성장하는 추세다.


해마다 ‘쑥쑥’ 성장하는 온라인 중고거래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8년 4조원 규모였던 중고거래 시장이 올해는 약 2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닐슨코리안클릭은 2018년 200만명 수준이었던 모바일 중고거래 이용자가 지난해 6월 1090만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중고거래가 더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 9월 1000만명을 돌파했고, 번개장터도 2020년 11월까지 거래액 1조1000억원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또 대한민국 10명 중 7명은 중고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최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온라인 중고거래 경험이 있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 79% ▲30대 80% ▲40대 68% ▲50대 52%다.


이어 중고거래 경험이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거래를 진행한 온라인 채널을 묻는 질문에는 ▲카페 64% ▲모바일 앱 59% ▲블로그 6% ▲인스타그램 4%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는 비대면 거래가 가능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중고거래 서비스 도입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중고거래 서비스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AK플라자는 중고거래 자판기로 화제가 된 스타트업 ‘파라바라’와 중고 명품 온라인 감정 스타트업 ‘엑스클로젯’과 협업해 AK플라자 분당점에 비대면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을 지난 20일부터 6개월간 운영하기로 했다.


백화점에서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라바라’는 자판기를 통한 비대면 오프라인 거래 플랫폼을 개발했고, 엑스클로젯은 중고 명품 거래의 핵심인 명확한 감정 기술을 기반으로 신뢰성 높은 명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강남권 위주로 형성되어 있던 중고 명품 오프라인 시장에 기술을 더해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명품 중고거래는 AK플라자가 최초지만, 일반 중고 상품 거래 서비스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아이파크몰은 7층 리빙파크 식당가 ‘파라바라’ 자판기를 설치했고, 이어 AK&(앤)과 아비뉴프랑 판교점도 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롯데마트가 지난 8월 광교점과 중계점, 양평점 등 3개점에 중고거래 자판기를 설치해 판매자가 자판기에 팔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구매자는 실물을 확인한 후 비대면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의점 업계서는 이마트24가 성수삼환점과 R문정대명점, R판교앙파돔점, 영등포KT점 등 8곳에서 중고 상품 거래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새 제품과 중고 제품 사이’ 리퍼브 시장의 현재는


리퍼브 매장은 흠이 있거나 반품된 상품을 재가공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점을 말한다. 개인이 사용한 물건을 사용자끼리 직거래하는 중고거래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제품의 성능은 정상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격은 정상가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80% 저렴하다.


리퍼브·재고 매장 또한 국내 올해 기준 2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리퍼브 매장인 올랜드아울렛은 2016년 471억원에서 2017년 595억원, 2018년 765억원으로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올 3·4분기까지 올랜드아울렛, 반누리반품닷컴 등 리퍼브 매장의 이용 건수는 2만8601건으로 지난해(1만1403건) 대비 15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울렛 매장 내 리퍼브 전문 매장을 늘리고 있다. 작년 10월 롯데아울렛 광명점(리씽크), 광교점(프라이스홀릭), 올해 4월 파주점(프라이스홀릭), 6월 이천점(올랜드) 등 총 4개의 리퍼브 전문숍을 잇달아 열었다.


롯데백화점이 아울렛을 중심으로 리퍼브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최근 리퍼브나 중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와 리퍼브 상품을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실용적인 소비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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