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효조 기자] 보험업계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 타격을 비켜갔다. 업계는 직접적인 역할은 아니나 디지털 혁신이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효율성과 비용절감 효과로 보험사 디지털화는 가속화 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 등 보험업계는 디지털화 가속화, 혁신 상품·서비스를 늘려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신규 가입자는 줄고 보험금 지급은 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금리까지 낮아지면서 운용수익을 많이 내기도 어렵다.
시스템을 디지털화 하면 보험 모집 채널을 다변화하고 비용을 줄여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또 다양한 수익사업도 할 수 있어 적용사례가 잇따른다.
시스템에 디지털을 적용한 보험사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KB손해보험 등이다.
삼성생명은 영업, 계약심사, 고객관리 등 전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을 하고 있다.
태블릿 pc 보험컨설팅은 상품 컨설팅부터 계약까지 태블릿PC로 '원스톱'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보험관련 중요사항에 대해선 스마트폰으로 안내서비스 전송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95종 안내장, 1154만 건을 전달하며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보험계약대출까지 가능한 AI챗봇인 '따봇' 서비스도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8월 통합 고객서비스인 '케어(Kare)'를 새롭게 출시했다.
케어는 교보생명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0년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건강검진 트래킹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빅데이터와 신기술을 접목시켜 건강을 체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알맞은 보험상품을 추천해준다.
고객들은 케어를 통해 교보생명과 다른 보험사 보장내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ARS로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를 신청한 뒤 가까운 편의점, 지하철 ATM서 대출금을 받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KB손해보험도 '언택트 시대'에 맞는 간편한 보험가입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화재보험 간편가입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살고 있는 아파트 동과 호수 등 간편한 입력만으로 공공기관 오픈API를 활용, 필요한 보장내용과 보험료를 산출 받을 수 있다. 보험금 결제도 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오픈 API를 활용해 건물 주소만으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한 '승강기 사고배상책임보험'도 출시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보험금 보상담당자와 유선전화로 해야 했던 자동차보험 사고처리를 '카카오톡 알림톡' 기능으로 바꿨다.
한편 전 영역을 디지털화 한 전업 디지털 보험사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디지털보험사는 판매 조직을 두지 않고 주로 디지털 채널을 통해 보험을 판매한다.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판매를 시작했다. 퍼마일 보험은 메트로마일과 같은 사물인터넷 전용망과 연계한 플랫폼을 구축해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결정한다. 디지털 보험 판매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또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신상품을 선보여 출시 100일만 에 1만 가입자를 받았다.
캐롯손해보험이 출범한데 이어 6월 초 더케이손해보험을 품은 하나금융은 2호 디지털손보사 하나손해보험을 출범했다.
카카오도 올해 안에 디지털 손보 설립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삼성화재와 함께 공동으로 디지털보험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단독 손해보험사 설립으로 방향을 바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화 때문에 코로나19의 여파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줄였다고 할 순 없겠지만,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 등 디지털혁신으로 인해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디지털 서비스가 급증하며 보험 시장에 디지털화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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