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미국 대선이 혼란을 거듭한 결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가 기울어지고 있다. 금융권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국내 금융과 그린 뉴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는 국내 GDP 성장률에 0.1~0.3%포인트가량 상향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허문종 연구위원은 "재정지출 확대로 2021년 미국 GDP가 개선되고 전 세계 교역 물량도 늘어나 한국 GDP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중 갈등 관련 불확실성 완화 또한 국내 투자와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성장률이 0.2%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고 전제하에 내년 국내 금융시장은 국채금리 상승, 원화 절상, 주가 강세 등 금융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바이든 시대가 현실화하면 한국경제는 이머징 가운데 가장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국-중국-미국으로 이어지는 교역 가치사슬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달러지수 하락과 이머징 경제로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환율의 1100원 선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민주당이 대통령과 의회가 권력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블루웨이브가 사실화되면 주가지수 상승, 달러 약세, 국채금리 국제유가 상승 등이 이어진다. 전문가는 대통령과 의회의 구성에 따라 정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려면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만약 상원을 민주당이 가져오지 못할 경우, 시장이 기정사실화 하는 대규모 부양책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블루웨이브에 대한 리스크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됐다"며 "공화당이 상원을 지켜내면 안전 선호 자산 일부가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 1%대 반등 전망은 유지한다"며 "대통령과 상·하원 체제가 어떠한 구도를 갖추든지 금리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 관련 기조가 국제적 공조 성향을 띄고 있어, 정부 정책으로 추진 중인 그린뉴딜 관련 투자는 긍정적이다. 환경규제 준수에 관해서는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신재생·청정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경제협력체제 CPTPP 등에 가입하는 등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측은 기후변화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해 파리 기후협정 재가입 등 친환경 관련 미국 리더십을 회복할 것"이라며 "기후협정 미준수 국가에 대해서는 탄소 조정세, 수입 쿼터 등 무역 불이익을 부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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