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코로나19로 배달 주문량 증가하는데 배달원 수 부족해 벌어진 상황"
B마트와 배민라이더스, 같은 배달기사 인력풀 공유해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배민라이더스 입점업체들로부터 빈번한 거리제한으로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사측은 배달 수요에 비해 라이더 수가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 입점업체들은 빈번하게 걸리는 거리제한과 라이더가 B마트 배달로 쏠리는 현상이 생기면서 주문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배민라이더스를 이용하는 자영업자 A씨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거리제한이 걸려 주문을 받지 못한 적이 자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음식점 업주 B씨 또한 “이전에는 기상이 나빠지거나 라이더가 부족할 때만 거리제한이 생겼는데, B마트가 생기고 나서는 시도 때도 없이 거리제한이 걸린다”며 “막상 회사에 전화하면 정책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한다”고 토로했다.
배민라이더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배달서비스다. 기존 배달의민족 입점업체들은 광고 상품만 구매하고 배달은 직접 하거나 배달 대행사를 따로 선정한다면 배민라이더스는 광고 상품부터 배달까지 한꺼번에 배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수수료도 부가세 제외 15%로, 일반 수수료인 6%가량(부가세 제외)보다 훨씬 비싸다.
B마트는 배민이 지난해 11월 도입한 서비스로, 과일이나 식자재 등을 배민라이더가 빠르게 배송한다. 문제는 B마트와 배민라이더스가 같은 배달기사 인력풀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두 서비스 모두 배민라이더와 배민커넥터가 배달을 한다. 가뜩이나 라이더가 부족한 업주 입장에서는 이제 B마트에까지 배달기사를 빼앗긴 것이다.
배민라이더스 입점업주들은 기존 광고 서비스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해 매출을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B마트를 더 우선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2월말부터 채용을 중단한 상태에서 기존의 라이더로 배달을 계속 해온 상황이었다”며 “현재 다시 인력 충원하고 있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측은 배민라이더스에 거리제한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문량이 폭증하거나 폭우나 폭설 등 기상악화로 배달이 어려울 때, 또는 라이더가 부족할 경우 최소 1km~5km까지 거리제한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이번 상황은 코로나19로 배달 주문량은 증가하는데 배달원 수는 부족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이더 충원으로 문제들이 단번에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최근 라이더 품귀 현상이 심각하다”며 “말 그대로 모셔와야 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인력충원에 나서도 현재 배민라이더스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만큼 새 라이더를 뽑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30일 배민라이더스 배달원 1천명 이상을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배민라이더스 주문을 선호하도록 프로모션 비용, 즉 웃돈도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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