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희 칼럼]국정원 여직원 댓글에 목숨 걸어서야!

한창희 / 기사승인 : 2013-06-21 17:08:47
  • -
  • +
  • 인쇄

국정원 여직원이 지난 대선 때 인터넷에서 댓글을 달았다고 선거법위반이라며 국회가 시끄럽다.

국정원 여직원이 인터넷 글에 댓글을 달은 것이 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것이고, 선거법을 위반한 정도의 수준이라면 이제 우리나라의 관권개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국정원이 어떤 곳인가 옛날 중앙정보부다.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력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다. 정적들이 여기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주요인사를 감시하였던 무서운 곳이다.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여 대응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국정원에서 대선에서 한 일이 겨우 여직원이 인터넷 글에 댓글을 다는 정도란다. 이로 인해 국회가 시끄럽다. 오히려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해주는 듯하다.

댓글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가늠케 하여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누구나 댓글을 달수도 있다. 종북세력이 댓글을 달수도 있고, 국정원 직원이나 보수세력도 개인적으로 댓글을 달수가 있다.

북한측에서 댓글을 이용하여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면 국정원에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댓글이 당락을 좌우할 만큼 표심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인터넷 댓글이 정치쟁점화 되는 것이 오히려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국정원 직원이 댓글 달은걸 민주당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

국정원내에 정보원이라도 심어 놓았단 말인가. 보안을 생명처럼 여기는 곳이 국정원이다.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밖에서 알 수도 없고, 알게 해서도 곤란하다.

국정원의 보안수준이 이래서야 적의 동태파악은 고사하고 국내에서 활약하는 간첩도 제대로 잡을 수가 없다. 하긴 최근에 국정원에서 간첩을 잡았다는 보도를 본 적이 없다. 국정원이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아까운 세금만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 국정원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정원 댓글 선거법위반사건을 바라보며 국민들은 웃음이 나온다. 수십 건이 아니라 수천 건이라도 댓글정도에 표심이 흔들릴 국민이 아니다. 국민들 수준을 도대체 뭘로 보는 건지, 국민을 너무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국정원에서 여직원이 댓글을 달은 것도 문제지만 그 것이 마치 당락을 좌우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야당도 문제가 있다. 국정원에서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면 수십 건에 그치겠는가. 어느 조직이나 정신 나간 사람이 몇 명은 있게 마련이다. 몇 사람 때문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민주당도 이제 좀 수준 높게 정부를 견제해주었으면 한다. 댓글 정도가 관권선거개입이라면 국민들은 오히려 내심으로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요즘 민주당이 하는 걸보면 너무 수준 이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초기에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인준해주지 않아 지각정부의 책임을 대신 떠안고, 이제는 국정원 여직원 댓글로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마치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데 대해 앙심을 품고 한풀이라도 하는 것 같다. 5년 금방 간다. 깨끗이 마음으로 승복하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고통스럽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취업이 되지 않아 고통스럽고, 퇴직한 50~60대는 새 일자리를 찾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출산율이 저조한 것도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국민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어야 할 야당이 엉뚱한 데만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민주당이 무능하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안철수 신당’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야당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