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주가 ‘밀어내기’ 대리점주 자살

강수지 / 기사승인 : 2013-05-15 1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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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전북 고창의 ‘배상면주가 고창LB’ 복분자 주 ‘빙탄복’의 올해 첫 대미수출 선적작업을 끝난 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고창군 제공/뉴시스)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가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와 빚 독촉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4일 오후 2시 40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위치한 자신의 대리점 창고에서 이모씨(44)는 휴대용 가스렌지에 연탄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연탄 2장과 달력 뒷면에 적힌 유서가 놓여 있었다.

이씨는 대리점을 운영하며 빚이 누적돼 본사로부터 채권 회수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남긴 유서에는 “남양은 빙산의 일각. 현금 5000만 원을 주고 시작한 이 시장은 개판이었다”며 “본사 묵인의 사기였다. 밀어내기 많이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행사를 많이 했지만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였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자살 직전 유서를 사진으로 찍어 동료 대리점주들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본인이 사고 싶은 만큼 물건을 사기 때문에 밀어내기가 있을 수 없는 구조”라며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다. 만약 밀어내기 부분이 있었다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리점주께서 부평구만 도맡아 유통을 하다가 최근 공정위가 각 지역 대리점 지역거점제 시정 명령을 내린 탓에 타사 대리점까지 산사춘을 유통하게 됐다”며 “아마 경쟁체제가 되면서 매출 압박을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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