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강등 확정’ 박지성 어디로?

강수지 / 기사승인 : 2013-05-06 1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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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최 예정이던 ‘경남FC·QPR 친선전’ 취소

▲ 지난해 박지성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입단 후 첫 번째 훈련 모습이다.(사진=QPR 홈페이지 캡쳐/뉴시스)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2부 리그(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박지성(32)의 향후 거취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QPR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박지성이 결장한 가운데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한 QPR(4승13무18패·승점 25)은 남은 리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강등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박지성은 ‘잔류’와 ‘이적’을 두고 힘겨운 결단을 내려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여름 ‘명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 QPR로 이적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와 마크 휴즈 전 감독은 박지성을 팀의 간판으로 내세우며 절대적인 지지 의사를 보냈다.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된 박지성은 호기롭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막대한 자금을 들여 급하게 사들인 스타급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과 융화하지 못하며 경기력 면에서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조직력’이 실종된 QPR은 개막 후 1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부상 악재까지 겹친 박지성은 해리 레드냅 감독 체제로 팀이 바뀐 뒤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결국 팀이 강등을 당하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박지성은 벤치를 지켜야 했다.

레드냅 감독은 “QPR에는 가치, 능력, 팀 기여도가 낮은데도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많다”며 “고액 연봉자들이 실력 좋은 선수들이라고 하는데 나는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선수들 간의 연봉 차로 인해 팀 내에 갈등이 만연해 있다”며 “조만간 구단 수뇌부와 회의를 열고 팀 내 고액 연봉자들의 이적과 잔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구단주 역시 “우리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몇몇 선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이적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나치게 높은 선수단의 연봉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급 5만 파운드(약 86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박지성은 구단 내·외부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다음 시즌 QPR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

QPR과 2014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박지성은 현재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아랍에미리트(UAE)리그, 호주 A리그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때 국가대표팀과 PSC아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영표(36·밴쿠버화이트캡스)가 있는 MLS로의 이적에 가장 무게가 쏠리고 있다.

오는 7월 개최할 예정이었던 한국 프로축구 경남FC와 QPR의 친선전이 취소됨에 따라 박지성이 ‘잔류’가 아닌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한편, 박지성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회공헌재단 JS파운데이션의 주최로 아시안드림컵이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아시안드림컵은 오는 6월 23일 오후 4시 중국 상하이 홍커우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수익금 전액은 쓰촨성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 기부될 계획이다.

박지성은 “아시안드림컵은 동남아시아 축구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축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후원하는 행사”라며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쓰촨성 시민과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행복한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즐겁고 뜻 깊은 대회를 중국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안드림컵에는 박지성(퀸즈파크레인저스)과 이청용(볼턴원더러스), 석현준(CS마리티무) 등 해외파 선수들을 비롯해 전 일본 국가대표인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와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JS파운데이션은 “이들이 ‘축구를 통한 나눔’이라는 아시안드림컵의 의의를 빛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시안드림컵에서 박지성 올스타팀의 상대는 2002년 중국 국가대표의 주장인 판즈이가 구성한 중국 상하이올스타팀으로 전·현직 국가대표와 유럽파 또는 중국 옌예인 등으로 구성돼 전 아시아인의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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