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복서 이시영 ‘태극전사’로 등극

강수지 / 기사승인 : 2013-04-26 21: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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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실력 부족한데…영광스러워요”

▲ 이시영(인천시청·31)선수가 24일 오후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48㎏급 2013복싱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다솜(수원태풍체)을 판정으로 누르고 최초로 국가대표가 됐다.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배우복서’ 이시영(31·인천시청)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시영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배전국복대회 겸 2013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급 결승전에서 김다솜(19·수원태풍체육관)에게 22-20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1라운드에서 다소 몸이 덜 풀린 듯 뻣뻣하게 서 있다가 많은 유효타를 허용했다. 이어 리치를 이용해 김다솜의 돌파를 막으려고 했지만 상대의 저돌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고전했다.

2라운드를 5-5 동점으로 마치며 몸이 풀린 그는 3라운드에서 김다솜이 오픈블로(글러브의 안쪽 부분으로 때리는 것) 반칙으로 벌점을 받으면서 손쉽게 2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1, 2라운드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김다솜의 공격 역시 날카롭지 못했다.

이시영은 4라운드를 6-6으로 마쳐 최종합계 22-20으로 승리해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12살이나 어린 김다솜을 맞은 이시영은 경기 초반 상대의 체력을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에 고전했지만 169㎝의 큰 키를 앞세운 맞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여자 48㎏급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개설된 체급이 아니기 때문에 이시영은 태릉선수촌에 입촌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이 체급이 개설된 대회가 열릴 경우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여자는 플라이급(48~51kg)과 라이트급(57~60kg), 미들급(69~75kg) 등 3체급뿐이다.

또 이시영은 10월 전국체전 때 체중을 늘려 플라이급으로 출전,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수 발탁을 노리고 있다.

한편, 앞서 열렸던 남자 49㎏급 결승전에서는 신종훈(24·인천시청)이 김인규(한체대)를 17-15로 눌렀다.


2013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해 최초의 연예인 복싱 국가대표가 된 이시영(31·인천시청)은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한데 (우승해)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24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최종 선발전에서 김다솜(19·수원태풍체육관)을 판정으로 누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너무 못했다. 실력이 더 떨어진 것 같다”며 “다음 시합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48㎏급 유지를 위해 “사흘 동안 물도 못 먹었다”는 이시영은 올해 전국체전부터는 51㎏급에 출전할 것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일문일답>
-태극마크를 단 소감은?

“국가대표라고 불리기에는 아직은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나아진 모습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동안의 훈련과정을 돌아본다면?
“목표를 크게 세운 만큼 열심히 하려고 했다. 하지만 디스크 수술을 하는 바람에 인천시청에 입단한 뒤 한 달 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 어떤 선수나 그렇듯이 시합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한 탓도 있겠지만, 훈련 기간이 부족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한 것 같다.”


- 체급을 올리기로 한 이유는?
“48㎏급에서는 정말 더이상 못 뛸 것 같다. 체중 유지를 위해 지난 3일 동안 물도 못 먹었는데,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지 새삼 느꼈다. 51㎏급에는 기량이 훌륭한 선수가 더 많겠지만, 그만큼 열심히 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하지만 배우와 권투선수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인 것 같다. (51㎏급)국가대표 선발전이 8~9개월 남았는데, 되든 안되든 그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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