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데뷔전, 다음엔 이긴다"

임성준 / 기사승인 : 2013-04-08 09:11:53
  • -
  • +
  • 인쇄
화제의 스포츠스타-메이저리거 괴물투수 류현진

국내 토종 괴물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첫해 유력 신인왕 후보로 올라 화제다. 류현진은 그러나 메이저리그 첫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안았지만, 유력 신인왕 후보자 다운 가능성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괴물 투수' 류현진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올해 신인왕 예상에서 4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ESPN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자사에서 활동 중인 칼럼니스트, 해설가 등 전문가 43명의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신인왕 수상자 예상을 실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총 4표를 얻어 내셔널리그 공동 4위에 올랐다.

시범경기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 7차례(선발등판 6번) 등판해 27⅓이닝을 던졌으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1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4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시즌 두 번째 4월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내셔널리그에서 애덤 이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신인왕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43명 가운데 8명에게 표를 받았다.

전문가 가운데 7명이 게릿 콜(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6명이 오스카 타베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표를 던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윌 마이어스(탬파베이 레이스)가 12표를 받아 신인왕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레인저스)가 11표를 획득, 뒤를 바짝 쫓았다.
MVP 예상에서는 14표를 받은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와 17표를 얻은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가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MVP 예상 1위에 올랐다.
ESPN은 31일 전문가 43명의 올 시즌 순위 예상도 공개했다.
전문가 43명 가운데 무려 19명이 디트로이트와 워싱턴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17표를 받아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혔고, 워싱턴 내셔널스가 16표로 뒤를 이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몸담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가 월드시리즈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가 6명이었으며 이 중에 절반이 신시내티의 우승을 점쳤다.
43명 중 35명이 신시내티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이 소속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예상한 이는 15명 뿐이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4명이었고, 이 가운데 1명만이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아쉬웠지만' 류현진, 가능성도 보였다


◇ 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전 석패,,,아쉬웠지만 가능성 충분
한편 류현진은 지난 4일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렀지만, 석패했고 앞으로 성공 가능성도 느끼게 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이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고전해 안타 2개를 뽑는데 그쳐 다저스가 0-3으로 패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패전투수가 된 것을 비롯해 류현진에게 데뷔전 등판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날 직구 위주의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은 직구의 구위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에 불과했다. 제구도 아쉬웠다.

야수들과 구원 투수들도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빅리그 데뷔전인 만큼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내줬다면 류현진이 더욱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겠지만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7회초에는 유격수의 실책이 류현진의 실점을 늘렸다.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 속에서도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를 찍는 등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다.
이날 8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제구가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삼진은 5개나 솎아냈다.
안타를 적잖게 맞았지만 장타는 한 개도 없었다. 모두 단타만을 허용해 대량실점을 막았다. 10개의 안타를 맞고도 자책점이 '1'에 불과할 수 있었던 이유다.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은 1회초 앙헬 파간,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에 놓인 채 중심타선을 만났다. 류현진은 침착하게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후 느린 커브를 앞세워 버스터 포지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에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던 류현진은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직구를 던져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브랜던 크로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포지, 헌터 펜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았던 류현진은 호아퀸 아리아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1실점했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토레스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크로포드까지 범타로 처리했다.

무엇보다 류현진이 이날 6회에 보여줬던 모습은 앞으로 그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류현진은 6회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는 산도발, 포지, 펜스를 차례로 만났다.
류현진은 산도발에게 공 1개만을 던져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포지에게 볼 3개를 던져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체인지업으로 파울을 유도,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몰고갔다.


류현진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8구째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체인지업은 우타자인 포지의 바깥쪽에 낮게 제구됐고, 포지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그는 후속타자 펜스에게 체인지업 2개를 던져 헛스윙과 파울을 유도해내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어 던진 직구가 모두 볼이 됐지만 류현진은 5구째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내 삼진을 추가했다.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빅리그 데뷔전인 것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피칭은 훌륭했다. 류현진이 적응을 해나가면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