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해커 “4차례 내부문건 유출”

홍승우 / 기사승인 : 2014-12-22 15: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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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행 의혹 단정 어려워…여러 가능성 열고 수사 진행

▲ ▲ 미상의 해커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총 4차례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문건을 유출했으며 25일까지 고리 1,3호기와 월성 2호기 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지난 15일과 20일 내부문서가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는 해커에 의해 유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4차례 문건유출…북한 소행 의혹도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고 밝힌 문건 유포자는 지난 15일 내부문서를 최초로 유출시킨 이후 지난 20일까지 총 4차례 내부문서를 추가 공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내부문서의 내용은 고리 원전 2호기와 월성 원전 1호기 내부 설계도면 등으로 한수원 측은 “기밀 문서가 아니며, 기존에 공개된 자료와 비슷한 수준의 일반 기술 자료로 원전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범정부합동수사단은 문건 유포자의 인터넷 IP주소가 지방으로 확인돼 수사관을 파견해 사태파악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는 트위터에 게시된 글에 ‘청와대 아직도 아닌 보살’에서 ‘아닌 보살’은 ‘시치미를 뗀다’는 뜻으로 북한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부러 북한의 소행처럼 보이기 위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보안업계 비상…한수원 사이버공격 대비 훈련 실시


한수원이 당한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국내 보안업계는 비상이 걸렸으며, 국내 기업들은 보안강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한수원은 22일부터 23일까지 4개 원전본부에서 사이버 공격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주전산기 오작동에 의한 제어봉 제어불능, 주급수 제어계통 급수 요구 신호 교란, 터빈·발전기 제어시스템 오동작에 의한 출력 급변, 소외 전력계통 제어기능 상실 등 총 4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운전 제어시스템은 물리적으로 외부와는 물론, 내부 업무망과도 완전히 분리, 운영되어 사이버 공격에 의한 악성코드 침투가 불가능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발전소 조종사들이 사이버 공격에 따른 설비 이상동작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원전 안전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커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은 고리 1,3호기와 월성 2호기를 25일까지 가동 중단하라는 요구와 함께 공개 안한 자료 10만여 장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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