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상식]사상체질(2)-소양인

김경선 / 기사승인 : 2009-12-21 10: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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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체질을 구별할 때 양의 기운을 많이 타고난 사람을 양인(陽人), 음의 기운을 많이 타고난 사람을 음인(陰人)이라고 합니다. 양의 기운을 타고난 태양인과 소양인은 외향적이고 활동적이며 적극적인데 비해 음의 기운을 타고난 태음인과 소음인은 고요하고 부드러우며 내성적인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소양인의 특징은 비대신소(脾大腎小), 즉 비위장의 기능을 강하게 타고나서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기능이 왕성한 반면에, 신장의 기능은 약하게 타고나 중년이후가 되면 허리가 자주 아프고, 다리가 무겁고, 조금만 피곤해도 소변색이 노랗고 양이 적으면서 자주 보게 됩니다. 퇴행성관절염, 성기능 장애,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당뇨, 불임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소양인은 화(火)와 열(熱)이 많아 가슴이나 머리로 열이 상기되기 쉬운 체질이므로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고, 고혈압, 화병, 심장병, 유방질환, 담석증이 발병하기 쉽습니다.



소양인의 성품은 명랑 쾌활하고 재치가 있어 어떤 모임에서도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끌어가며 의리가 있고 희생정신이 강하여 이해관계에 따라 마음이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어려운 일을 보면 몸을 아끼지 않고 도와주며 불의를 보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참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의리파입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비와 여포처럼 성질이 급하여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즉흥적기이기 때문에 실수가 많지만 인간적인 모습에 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가슴에 담아두지 못하고 솔직히 표현하므로 말을 잘하는 만큼 실수가 많습니다. 추진력과 판단력, 창의력이 뛰어나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려는 의욕은 넘치나 성격이 급하여 끈기 있게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잘 안될 때는 쉽게 체념하기도 합니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남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유머와 재치가 많아 인기가 있으나 가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아 가정불화가 잦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방식이 자기 기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 나서야할 자리인지 나서지 말아야 할 자리인지 구별 못하고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남에게 경솔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감정의 변화가 심한 편입니다.



따라서 소양인은 모든 일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천천히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친 자만심을 버리고 말을 적게 하며 명상이나 단전호흡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화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기능이 약하므로 신장을 보강해주는 대표적인 소양인의 보약인 육미지황탕을 평소 꾸준히 복용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음식으로는 담백한 음식과 오이, 호박, 배추, 시금치, 열무, 가지 등 채소류와 해물류, 돼지고기, 달걀과 배, 포도, 참외, 수박, 딸기 등의 과일이 도움이 되며, 결명자차, 구기자차, 산수유차, 오미자차 등의 차도 좋습니다. 반면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뜨거운 성질의 생강, 카레, 후추, 술, 겨자, 개고기, 닭고기, 인삼, 홍삼, 꿀,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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