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상식]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

김경선 / 기사승인 : 2009-11-09 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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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만 추워져도 손발이 차지면서 추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옷을 껴입고 장갑을 껴도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서 남들과 악수하는 것조차 꺼려하기도 합니다. 연령에 관계없이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선천적으로 자궁이 냉한 체질을 타고 나는 경우도 있고, 후천적으로 날것과 찬 음식의 잦은 섭취로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여름에 냉방기의 과다사용, 스트레스로 인한 순환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중년 이후가 되면 오장의 기운이 허약해지는데 특히 양허(陽虛)증상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허리가 시큰거리고, 손발이 차지면서 무릎아래에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점점 추위를 싫어하게 되는 것이 모두 양허의 증상입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양기가 떨어지면서 발기력이 약해지고 조루가 발생하며 소변이 시원스레 나오지 않아 잔뇨감이 있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는 생리불순과 생리통, 냉대하가 있고, 생리양이 줄어들면서 몸이 자주 붓고 이유 없이 살이 찌기도 합니다. 피로를 자주 느끼며 기운 없어 하고 얼굴색도 창백하고 감기를 늘 달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중년이후가 되면 정기가 허약해져서 저항력이 약해지므로 인해 갖가지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양기를 잃지 않도록 하여 기초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양기를 올려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닭고기(삼계탕), 오리고기, 염소고기, 장어, 미꾸라지, 전복, 해삼, 새우, 조기 등이며 마늘, 미나리, 부추, 쑥, 호두 등도 양을 보하는 식품입니다. 약제로 사용하는 것으로는 계피, 건강, 부자, 두충, 속단, 보골지, 오가피, 녹각교 등이 있는데 이것들을 가미하여 만든 신기환(腎氣丸)이 양기를 보하는 데는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오랜 병을 앓거나 기억력이 감퇴된 노약자나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찬 사람은 우귀환(右歸丸)이라는 환약을 만들어 꾸준히 복용하게 되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에도 가벼이 넘어가지 않고 내부 장기의 기능실조라 판단하여 약해진 장기들의 양기를 보강하여 체질을 개선시켜줌으로서 혈기왕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족욕법과 반신욕이 있습니다. 물의 따뜻한 기운이 발을 타고 위로 상승하므로 혈이 순환되면서 온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수족 냉증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미리 욕조에 말린 쑥을 담가 놓은 물에 반신욕을 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하는 뜸쑥을 비벼 좁쌀크기로 만들어 하루에 20장씩 배꼽아래 3cm 지점에 꾸준히 떠주게 되면 부인병이나 수족냉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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