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상식]편도선염

김경선 / 기사승인 : 2009-09-28 15: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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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를 자주 앓는 아이들 중에 걸핏하면 편도선이 붓고 고열과 함께 목이 아파 침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간혹 엄마들 중에는 편도선을 제거해 주면 편도선염을 예방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문의를 하기도 합니다. 편도선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면 몸의 다른 부분으로 감염되지 않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목이 붓고 열이 나게 되는데 이는 바이러스나 세균과의 싸움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기만 하면 오히려 면역력이 생기게 되어 편도선이 크게 붓지 않게 됩니다. 이와 같이 편도선이란 폐에 세균이 침입했을 때 일차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므로 가능하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령, 집으로 비유하자면 편도는 대문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대문은 낯선 사람이나 도둑, 짐승들의 침입을 막으면서 이웃들이 왕래를 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대문의 모습이 집집마다 다르듯이 사람마다 편도선이 강한 사람이 있고 반대로 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대문이 부실하면 어떻게 해서든 고쳐서 이용하지 떼어내 버리지는 않듯이 편도선이 자주 붓는다고 해서 제거 수술을 하는 것은 대문을 떼어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한방에서는 외부 세균을 비롯한 기후의 변동이나 과음, 과식, 과로 등의 원인으로 인해 폐에 열독이 생기면 편도선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봅니다. 체내의 면역력과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면 편도가 자주 붓고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여러 번 반복되면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숨쉬기도 힘들어지고 식욕도 떨어집니다. 또한 편도선염이 잘 생기는 체질은 평소 몸이 허약하고 열이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고 하고 땀을 많이 흘리고 찬 음료수나 냉수를 주로 찾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체로 산만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편도선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폐의 열을 제거해 주어 목 안의 염증이 가라앉도록 하는 약을 처방해 줍니다. 그 다음 몸속의 정기를 보충해 주어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면서 열체질을 개선시켜 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편도선염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격도 차분해 지는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평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배나 석류 등의 과일이나 매실차, 무즙을 자주 섭취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감길탕이라 하여 도라지와 감초를 2대 1의 비율로 해서 달여 마시면 목안의 염증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편도선염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의 하나로 아이스크림이 편도선염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든 심한 통증에는 일시적으로 목안의 열을 떨어뜨려 도움이 되지만 편도선염은 여름보다는 겨울이나 환절기에 찬 기운에 노출되어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오히려 찬 음식을 멀리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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