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성남FC … 서울 꺾고 FA컵 우승, ACL 도전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11-23 18: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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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상암/박진호 기자] FA컵의 주인공은 시민구단으로 거듭난 성남FC였다. 성남FC는 2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FC서울을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성남에게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서울보다 전력 면에서 한 수 아래인 성남은 초반 지키는 축구를 위주로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성남은 서울이 전열을 갖추기 전 예상외로 먼저 서울을 흔들며 초반의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상승세는 잠시였다.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선 서울은 측면을 통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경기의 분위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전반 22분에는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성남의 골키퍼 박준혁이 볼처리에서 실수를 범해 에스쿠데로에게 공을 뺐긴 것. 에스쿠데로는 그대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곽해성이 머리로 걷어냈다. 서울로서는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던 경기내용은 후반 들어 조금씩 서울 쪽으로 흐름이 기울어졌다. 기세를 높이던 서울은 후반 36분, 이상협의 프리킥을 김진규가 쇄도하며 완벽하게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다시 한 번 땅을 쳤다.
결국 전후반 90분에 승부를 보지 못한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서울은 90분 내내 아껴두었던 몰리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꺼내들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서울은 올 시즌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유상훈을 김용대 대신 투입했지만 골키퍼 유상훈의 마법이 이번에는 먹히지 않았다. 반면 성남은 골키퍼 박준혁이 서울의 첫 번째 키커 오스마르의 킥을 막아낸 데 이어 세 번째 키커 몰리나의 킥까지 정확하게 걷어냈다.
결국 성남은 첫 번째 키커 정선호를 시작으로 제파로프와 임채민, 그리고 김동섭까지 네 명이 모두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를 마감하고 FA컵 우승과 함께 시민구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게 됐다.
성남FC는 성남일화 시절이었던 지난 199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FA컵 정상에 오름과 함께 역시 성남일화 시절이었던 2012년 이후 3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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