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상식]야뇨증(오줌싸개)

김경선 / 기사승인 : 2009-08-03 13: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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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증은 아이가 소변을 조절할 수 있는 나이가 지났음에도 수면 중에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누게 되는 증상입니다. 대체로 만 3-5세 이전에 소변을 가리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중,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도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정서불안과 자신감의 결여 등으로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간혹 어릴 때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학교에 입학하거나, 동생의 출산, 이사나 전학, 학교 성적에 대한 압박감 같은 스트레스 때문에 갑자기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매일 이불빨래를 해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귀찮기도 하지만 혹시나 특별한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야뇨증의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하고 있는데 첫째로는 신장, 방광기능이 허약해져서 오는 야뇨증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의 특징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왜소하고, 성장도 느린 편이고, 자주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한약을 복용시켜 주면 야뇨증뿐 아니라 성장통이나 키를 크게 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두 번째로 소화기능이 약해서 오는 야뇨증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의 특징은 평소 피로를 많이 느껴 쉽게 지치는 편이고, 식욕이나 소화상태도 좋지 않으며, 낮에 놀면서도 소변이나 대변을 옷에 약간씩 지리기도 합니다. 비위 기능을 강화시키는 처방으로 식욕을 촉진시켜 기혈을 보충해 주면 치료됩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후에 갑자기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평소 겁이 많고 불안해하며, 신경이 예민하여 짜증을 잘 내고 조그마한 일에도 잘 놀라고, 자면서 잠꼬대를 많이 합니다. 이는 심, 담의 기운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심, 담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약복용과 함께 가족들이 더 많은 스킨십과 애정표현으로 아이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야뇨증을 치료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자는 아이를 깨워서 소변을 뉘는 것입니다. 이 행동은 때때로 아이의 성격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잠을 잘 때 이불위에 얇은 비닐을 깔고 다시 그 위에 얇은 이불을 깔아주어 안심하고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줌을 저렸다고 체벌을 가하고 야단을 치거나, 창피를 주는 것은 아이가 불안해하고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간혹 야뇨를 하지 않은 날에는 칭찬하고 격려해 주면서 부모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마(산약)나 검정콩, 검은깨를 갈아서 미숫가루처럼 타먹거나, 복분자와 오미자를 같은 비율로 넣고 차로 끓여서 매일 마시게 하면 야뇨증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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