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시대 도래하나?...시중은행 예금 금리 줄인하

김사선 / 기사승인 : 2020-02-26 17: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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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KB국민·우리 이어 신한銀 일부예금 금리인하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축 우려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실상 ‘제로금리’ 혹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도래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오픈뱅킹 시행으로 금융소비자 이탈이 우려돼 수신금리 인하를 미뤄왔던 은행들이 금리인하에 속속 나서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예금 금리를 종전 연 최고 1.5%에서 1.25%로 인하할 예정이다. 저축예금의 기본이율은 연 0.2%에서 0.1%로 인하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들 상품은 자유입출금 통장이지만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다 이번에 금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 10일부터 일부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의 금리를 0.7%~1.1%에서 0.6%~1% 수준으로 내렸다. KB국민UP정기예금’도 계약 기간에 따라 1.35~1.5%인 금리를 1.1~1.3%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연 0.5~0.95%인 '원(WON) 예금' 금리를 0.5~0.87%, 연 1.4%인 '위비정기예금' 금리를 연 1.4%에서 1.1%로 인하했다.


IBK기업은행은 'IBK플러스저축예금' 금리를 연 0.1~0.9%에서 지난 21일부터 0.1∼0.7%로, 최대 0.2%포인트 낮췄다. 'IBK플러스기업자유예금' 금리는 0.1%포인트 내렸다.


앞서 NH농협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두달 뒤인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렸다.


아직 예금금리 인하를 하지 않은 하나은행은 현재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 후 약 4개월 만에 예금상품의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오픈뱅킹 서비스 본격 실시로 고객이탈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통상 약 1~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수신 상품 금리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0월 30일 시행한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와 이후 정식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자 예금금리 인하로 인한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사태의 여파로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낮춘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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