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소속 객실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대한항공에 비상이 걸렸다. 이 승무원은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을 태운 대한항공 KE012편에 이 승무원은 탑승했다. 앞서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성지 순례단은 지난 8∼15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하고 입국했다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5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객실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을 확인했다"라며 "상세 내역은 확인되는 대로 질병관리본부와 협의,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객실승무원은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다녀왔으며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승무원의 동선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달 19일과 20일에도 LA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돼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확진 판정을 받은 객실승무원과 한 비행기에서 근무한 다른 승무원 23명을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동선은 질병관리본부 발표 이후에 공식 브리핑할 예정"이라며 "이날 오후 인천 승무원 브리핑실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한편, 전면적인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운항 승무부 명의로 "객실승무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인천운영센터(IOC) 방역 작업을 위해 잠정 폐쇄한다"라고 공지했다.
한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가 확대되고 항공편 운항 취소가 잇따르는 등 항공업이 사실상 코로나19로 인해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객 접점의 최일선인 객실 승무원 중에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 승무원이 실제로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탑승한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충격파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참여자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고, 특히 감염경로와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데다 확진자와의 접촉자 수도 늘어나고 있어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 이 승무원의 감염 경로 등에 따라 무더기 접촉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기내 방역 실시, 의심 승무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선제적 시행, 주요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3일부터 기존 인천 승무원 브리핑실에서 진행하던 운항 객실승무원 합동 브리핑을 항공기 옆(Shipside)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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