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수놓는 겨울 스포츠의 빅 매치

박진호 / 기사승인 : 2015-02-17 11: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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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이규빈 기자]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 명절은 최소 5일 이상의 연휴로 이어져있어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 스포츠에 종사하는 선수들에게 연휴는 그저 시즌 중의 일부일 뿐이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펼쳐지는 뜨거운 승부의 현장은 명절을 맞아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스포츠팬들에게도 오랜만에 마음 놓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할 것이다.


KBL, 치열한 순위싸움의 점입가경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리그 선두를 놓고 전쟁과도 같은 경쟁이 펼쳐졌던 KBL의 순위 싸움은 올해에도 그 치열함이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그 범위가 확대됐다. 선두 다툼과 플레이오프 싸움, 탈꼴찌 경쟁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계속된다.


지난 시즌 창원LG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넘겨줬던 울산모비스와 서울SK, 원주동부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순위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모비스-SK-LG가 펼쳤던 3강의 우승권 다툼이 LG만 동부로 바뀐 채 올 시즌도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전자랜드가 다소 안정권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KT의 막판 저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한편, 과거 챔피언전의 맞수기도 했던 KCC와 삼성은 올 시즌 탈꼴찌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경기가 살얼음판
곳곳에서 이해관계에 따른 순위싸움이 전개되다보니 설 연휴에 벌어지는 경기는 모든 경기가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5일간 3게임을 치러야하는 SK는 서울 라이벌 삼성을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매 경기 ‘배수의 진’을 쳐야하는 KT와 통신사 라이벌 전을 펼친다. 연휴 마지막인 22일에는 1월 경기 전승을 거두며 ‘미친 상승세’를 자랑하는 LG와 경기를 갖게 된다. SK와 선두 경쟁 중인 모비스는 2경기를 치르게 되지만 상대에 따른 부담은 SK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LG와 원정경기를 치른 후 21일 오리온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해관계가 직접 맞닿은 팀 간의 대결도 주목된다. 플레이오프 대진 싸움을 벌이는 오리온스와 전자랜드가 18일 고양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물론,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성은 유일한 사정권 상대인 KCC와 20일, 전주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WKBL, 미리보는 플레이오프
남자농구와 달리 여자농구는 올 시즌 일찌감치 순위가 결정된 분위기다.


‘확정’이라는 이름보다 여전히 ‘유력’이라는 이름이 더 많지만 정규리그 순위는 1위부터 6위까지 이변이 없는 한 우리은행-신한은행-KB스타즈-삼성블루밍스-하나외환-KDB생명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순위가 결정되며 상위권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체력 안배에 나설것인지 여부가 더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펼쳐지는 경기 중에는 KB와 신한은행의 21일 경기가 가장 주목을 받는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상당한 두 팀 간의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는 특히 KB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신한은행의 자신감과 달라진 분위기로 껄끄러웠던 과거와 단절하고 WKBL 최고 인기구단 답게 안방에서 저력을 보이고자 하는 KB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라이벌 V리그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농구에 비해 배구는 상대적으로 빅매치를 찾아보기 힘들다. 순위싸움에서 전력차가 확연하게 드러난 팀들 간의 매치업이 거짓말처럼 배정되어있다. 특별히 치열한 접전을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전통의 라이벌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맞붙는 20일 경기는 눈길이 쏠리는 경기다.


올 시즌 양 팀의 전력은 삼성화재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다. 삼성이 여전히 우승후보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반면, 현대캐피탈은 중위권 싸움에서도 힘이 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한국 남자배구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경기인 만큼 맞대결에서는 전력 이상의 변수가 등장할 수도 있다. 이미 지난 4라운드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집중력과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박철우가 입대한 후 주포역할을 하던 김명진까지 부상을 당한 삼성화재로서는 역시 명불허전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에 대한 의존이 크다. 반면 올해도 특급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라이벌에 밀린 현대캐피탈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문성민의 활약에 사활을 건다. 다만 라이트를 맡고 있는 외국인 선수 케빈이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센터로 기용하는 변칙 아닌 변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현재 4위와 5위로 순위가 큰 차이가 안 나는 것도 있지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흥국생명의 3위 도전이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여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3위 자리를 차지해야하는 흥국생명의 ‘박미희 매직’이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여부는 설 연휴를 전후한 일정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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