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노조에 이어 전직 임원회도 "조원태 회장 전폭 지지"

최봉석 / 기사승인 : 2020-02-21 09: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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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최봉석 기자]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한층 가열된 가운데, 한진그룹 전직임원회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반(反) 조원태 연합군'의 한 축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강성부 대표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선 "강성부씨가 한진그룹 경영현황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을 하는 모습을 보며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사실상 한진그룹 내부에 파벌싸움이 격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국내 항공 및 물류 분야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수십년간 최고의 경험을 축적하고 노하우를 겸비한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라며 "이들을 필두로 한진그룹 전 구성원이 '수송보국'이라는 창업 이념 아래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여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한진그룹의 주력 산업인 항공산업의 경우 운항, 객실, 정비 등이 협업으로 이뤄지는 복잡다단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 연계돼 있기에 전문성을 지닌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이 분야에 문외한인 다른 외부 인사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진그룹은 흔들리지 않고 순항하고 있다. 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튼튼한 기초체력 아래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라며 "이 같은 사유로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조원태 회장 중심의 현 경영체제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3자 주주연합에 대해선 "전직 대주주,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는 연관없는 곳에 투자해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 투기세력의 특유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야합'일 뿐"이라며 "일부 한진그룹 출신의 인사가 이들 3자 연합에 동참했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항공사 운영 경험이나 노하우가 전혀 없는 투기 세력은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조각조각 내는 한편, 무리한 인적 구조조정 등 쥐어짜기식 경영을 단행할 것"이라고 규정하며 "항공 물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나 경험도 없고, 사업의 근간이 되는 이념도 없이 기업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집단에게서 안정된 경영체제를 절대 기대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직임원회 관계자는 "지난 75년의 세월 동안 유에서 무를 창조해 낸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해온 한진그룹이 자본을 앞세운 외부 투기세력에 의해 그 근간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국가 기간 산업인 항공운송업에 평생을 바친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은 물론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번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연일 오너 가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하는 한편, 대한항공 노조와 (주)한진 노조, 한국공항 노조 등 계열사 노조들이 잇달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질타하는 성명을 내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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