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KDB생명의 안세환 감독의 발표가 나오자 2015 WKBL 신입선수 선발회가 진행된 11일, 63컨벤션 센테 라벤더 홀에는 순간적으로 당황의 기색이 감돌았다. 1순위 지명권을 어느 팀이 갖게 되던, 첫 번째로 이름이 호명될 선수는 숭의여고의 김진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김진영은 지난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진행된 제39회 협회장기전국남녀농구대회 마산여고와의 예선 경기에서 66득점 2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해 신지현(하나외환)이 선일여고 재학시절 기록했던 한 경기 최다득점(61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66점 소녀’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김진영은 때문에 드래프트 이전부터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왔다. 그러나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KDB생명의 선택은 안혜지였다.
안세환 감독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신입선수 선발회에 오기 전부터 머리 속에는 안혜지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선발의 이유를 밝혔다. 안 감독은 안혜지가 비록 163cm의 단신이지만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며 뛰어난 스피드와 순발력으로 신장의 단점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특히 “하은주(신한은행)와 안혜지가 함께 드래프트에 나왔다면 어떻게 했겠느냐”는 질문에도 선택은 안혜지라고 밝혔다.
안 감독은 김진영의 능력도 충분히 인정하고 선발 이전에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3점슛에 약점이 있고 센터 출신으로 미들슛이 정확한 김진영의 스타일이 KDB생명에서는 김소담 등과 겹칠 수 있어, KDB생명에 가장 필요한 선수는 빠른 스피드와 담력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을 수 있는 가드였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낮은 확률을 극복하고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이날도 2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누린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은 “2순위 연속 지명도 기쁘지만 김진영을 선발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감독은 “김진영을 뽑고 싶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했지만 1순위 지명권을 잡을 가능성이 낮아 사실상 뽑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양구에서 경기를 하는 김진영을 봤을 때 정말 깜짝 놀랐었다”고 전한 서동철 감독은 안세환 감독이 지적한 김진영의 3점슛 약점에 대해 “충분히 본인이 극복할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내는 한편, “기술적인 부분을 봤을 때 한동안 여자농구에 쉽게 나올 수 없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3순위에 선수를 지명하게 된 하나외환의 박종천 감독 역시 분당경영고의 이하은을 선택한 후,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하며, 1순위 지명권을 가졌어도 이하은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비시즌 기간동안 분당경영고는 물론 청소년대표팀을 불러서도 연습을 했었는데, 당시 이하은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고 말하며 “몸은 약하지만 미들슛이 안정적이고 풋 워크도 좋아 프로에 와서 웨이트와 스피드만 키운다면 상당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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