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2020년 유통·외식업계를 관통할 키워드는 '팬슈머'다. 팬슈머는 팬(Fan)과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에 투자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유통·외식업계에서는 팬슈머를 브랜드의 충성고객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여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2016년부터 레시피 공모전을 진행해왔다. 파파존스 피자의 레시피 공모전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반영할 수 있는 소통 창구다.
2016년 공모전은 ‘올 겨울을 녹여줄 스페셜한 피자’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파파존스 피자는 우수상으로 선정된 레시피에 착안해 ‘스노우볼 피자’를 만들었다. 겨울 한정 메뉴로 판매됐지만 지속적인 고객 성원에 힘입어 3년 연속 재출시했다. 지난 11월 출시한 아메리칸 핫도그 피자 또한 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홈플러스는 맥주와 소믈리에의 합성어인 ‘맥믈리에’를 선발했다. 이들의 의견을 출시 과정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의도였다. 맥믈리에는 지난 8월부터 격월로 시음회에 참여해 미입고된 맥주를 시음 및 평가했다. 실제 시음회 심사를 거쳐 출시된 제품은 별다른 홍보 없이 매출 중상위권에 오르며 우수한 판매고를 올렸다.
오리온은 ‘베베’를 7년 만에 재출시했다. 아기과자를 표방한 만큼 식감이 부드러워 연령 상관없이 큰 인기였지만 2012년 제품 라인업을 정비하며 단종했다. 소비자는 SNS와 고객센터 등을 통해 재출시를 요구했고, 결국 2019년 ‘돌아온 배배’로 이름을 바꿔 선보였다. 과자 상자 겉면에 그려진 아기가 재출시 버전에서는 성장한 모습이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최근 자체브랜드 ‘아임이 이천쌀 아이스크림 컵’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 ‘이천쌀콘’보다 아이스크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한 제품이다. 이에 이마트24는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쌀알과 유지방 함유량을 기존 ‘이천쌀콘’보다 2배 높인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 호응에 보답하고자 했다.
이에 대해 최원제 한국파파존스 마케팅부장은 "유통·외식업계 제품에 관심을 갖고 직접 기획하거나 홍보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파파존스 피자도 고객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레시피 공모전을 꾸준히 개최하여 충성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