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은 외국인…무너지는 ‘코리안 드림’

김종현 / 기사승인 : 2014-03-10 1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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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토요경제=김종현 기자] 강원 원주시의 한 대학원을 졸업한 A(28·여)씨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온 중국 지린성 옌볜주 출신 재중동포, 일명 조선족이다.

4년이라는 유학생활 동안 A씨가 느낀 한국은 편견과 차별이라는 높은 벽이 곳곳에 존재 하고 있었다.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는 직장마다 능력과는 상관없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떨어졌으며 아르바이트 임금도 내국인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3년 강원도내 외국인 거주 주민은 총 2만3738명. 이중 한국계 중국동포는 394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나 정착 프로그램은 다른 외국인들과 달리 전무한 실정이며 자유롭게 채류 연장이 가능한 F4 비자 자격요건도 취득이 용이한 선진국(미국, 영국, 일본 등) 동포들과 달리 엄격하게 심사되고 있다.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곽재석 원장은 “수교 이후 20여년 동안 동포 대부분이 일용직, 공장, 식당, 간병 등 한국의 3D 업종을 채우고 있다”며 “직업적으로도 열등하고 힘든 더러운 일을 하는 계층으로 인식이 고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 한국을 바라볼 때 중국 동북 3성의 2000만명의 조선족은 중국과의 교류, 무역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문화가족팀 관계자는 “현재 다문화 가정 지원예산은 언어나 한국사 이해가 어려운 외국인을 상대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언어소통 자유롭고 정서가 비슷한 조선족 동포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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