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건조기 콘덴서 이어 퓨리케어 정수기 '곰팡이' 논란...계속되는 백색가전 품질 논란에 소비자 '뿔났다'

최봉석 / 기사승인 : 2019-11-06 09: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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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건조기 자동 세척 콘덴서에서 지난 7월 이른바 '먼지 낌' 논란으로 품질 이슈가 발생한 가운데, LG전자 퓨리케어 정수기에서 '곰팡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생활가전'의 명성에 흠집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출처=SNS, 맘카페)
LG전자 건조기 자동 세척 콘덴서에서 지난 7월 이른바 '먼지 낌' 논란으로 품질 이슈가 발생한 가운데, LG전자 퓨리케어 정수기에서 '곰팡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생활가전'의 명성에 흠집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출처=SNS, 맘카페)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LG전자 건조기 자동 세척 콘덴서에서 지난 7월 이른바 '먼지 낌' 논란으로 품질 이슈가 발생한 가운데, LG전자 퓨리케어 정수기에서 '곰팡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생활가전'의 명성에 흠집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와 맘카페 등에 따르면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G전자 정수기에 곰팡이가 폈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오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LG전자 퓨리케어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이 뚜껑을 열었을 때 윗부분에 있는 스티로폼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해 관련 AS센터 측에 항의하고, 맘카페에 이러한 사연을 소개했다.


LG전자 측은 자체 조사 결과 냉각수통을 싸고 있는 보온자재로 안팎의 '온도차'로 생기는 '결로현상'이 발생해 이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일반적으로 정수기에서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건조기'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LG전자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사과는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대신 '곰팡이'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개별적으로 AS센터 및 매니저 측에 연락해 해지를 문의하거나 스티로폼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수기 곰팡이 문제는 비단 LG전자 뿐 아니라 다양한 직수관 정수기에서 비슷한 증상이 발생해 사태의 심각성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 같은 곰팡이 논란에 대한 민원 역시 접수가 많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특정 포털의 경우 유독 LG전자 퓨리케어 정수기와 관련해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지난 10월부터 줄기차게 불거지며 이슈화되고 있는 실정.


LG전자 관계자는 “제조사와 관계 없이 냉수 기능이 있는 정수기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깨끗한 물을 만드는 정수 과정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과 관련업계는 LG전자가 정수기 내부에 곰팡이 포자가 퍼져있는데도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일이 한 두 명도 아니고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은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가족들을 위해 믿고 선택한 대기업 제품의 허술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를 겪고 찝찝함과 허탈감을 동시에 느낀 소비자들 역시 AS 접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항의를 했지만 대부분 '제품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해당 사항이 불편할 경우 방문 예약 날짜를 잡아라'는 취지의 답변을 듣고 있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맘카페 등에 따르면 곰팡이가 발견돼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부분은 공교롭게도 모두 LG전자 퓨리케어 상단에 위치한 스티로폼 윗 부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스티로폼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가정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으로 '고온다습한 외부의 환경적 요인'이나 정수기 인근에 위치한 밥솥의 수증기와 같은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내부적 원인으로는 본체 안에 위치한 냉각수 냉매가 외부 공기와 접촉으로 인해 일종의 결로 현상이 발생해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냉각수통을 싸고 있는 보온자재가 '안팎의 온도차'로 생기는 결로현상의 곰팡이가 구입 후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 외관상 곰팡이가 있는 제품의 물을 왜 매달 돈을 납부하며 마셔야 하는지라는 원초적이고 합리적인 질문에 접근하게 된다.


LG전자 측도 이번 정수기 곰팡이건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봇물을 이루자 관련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위생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LG전자가 정수기 설치 당시 곰팡이 발생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데다, 정수기 내 곰팡이는 해지 사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렌탈서비스 해지시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에서 역대 3분기 가운데 최고 매출을 올리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악취와 먼지끼임 현상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왔던 의류 건조기에 이어 정수기에서까지 곰팡이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LG전자 측이 어떤 대응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7월 최대 히트상품인 의류건조기가 소비자들의 민원에 휩싸인 바 있다. 의류건조기 내 먼지가 완벽히 세척되지 않아 먼지가 남고 냄새가 나고 곰팡이가 핀다는 등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LG전자는 지난 8월 29일 145만대가 팔린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의류건조기의 열 교환기, 콘덴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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