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정치'를 하여야 한다.

한창희 / 기사승인 : 2012-05-25 14: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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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희의 생각 바꾸기>

두레는 한국사회에서 힘든 노동을 함께 나누는 공동노동의 한 풍습이다. 두레는 조선후기 보편적인 농민생활풍습으로 정착되었으며 농민문화인 풍물을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두레는 소농경영(小農經營)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된 것이다.


두레는 자주적 성격이 강한 농민들이 힘을 한데 모아 노동력을 극대화시킨 긍정적인 조직력이기도 하다. 두레의 상부상조 전통은 아름다운 우리의 미풍양속으로 자리 잡았다. 두레는 협동, 협력하여 농사를 짓는 우리 민족 고유의 공동체정신이다.


두레와 품앗이는 우리 민족고유의 협동농업의 근간을 이루는 전통적인 협동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두레정신을 되살려 정치를 할 때가 왔다.


우리 정치는 분열과 계파싸움으로 마치 전쟁을 하는 것 같다. 같은 당내에서도 계파가 다르면 적이나 다름없다. 함께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추방하고 섬멸하려고 한다. 적을 섬멸하는 것은 전쟁이며 전투다. 정치는 적과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제 정치도 두레정치를 할 필요가 있다. 서로 품앗이 하듯 도와주고 상생하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이 편가르기 하듯 전쟁을 방불케하는 정치를 해서야 되겠는가? 협동하는 정치, 상생하는 정치, 국민들이 싱긋 웃을 수 있는 넉넉한 정치를 하여야 한다. 바로 두레정치를 하여야 한다.


정치는 타협의 기술이다. 타협하는 것을 회색분자라고 매도하여서는 곤란하다. 민주정치에 두레정신이 가미된 두레정치가 아쉽다. 약자들이 두레속에서 협동농업을 하듯 조직력을 발휘하여 좋은 정책을 양산해 낼 수도 있다.


두레 정신으로 정치를 하면 풍물놀이를 하듯 신명나게 할 수가 있다. 선거일은 두레로 모내기를 하듯 그야말로 축제일이 되어야 한다.


정치도 게임이다. 게임에서 이긴 편이 집권을 하여 소신껏 통치를 하는 것이다. 진편은 이긴 편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잘못하는 게 있으면 물론 충고와 비판도 하여야 한다. 합의를 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견이 있을 때는 다수결의 원칙이 존중되어야 한다.


그에 대한 심판은 다음 선거에서 국민들이 할 것이다. 국회의사당 안에서 몸싸움을 하고 시정잡배만도 못한 꼴불견의 난장판을 벌여서는 곤란하다. 이긴 편은 약자 즉 진편에게 배려를 하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아량이야말로 두레정신의 기본이다. 두레와 품앗이 정신이 몸에 배어 있으면 싸울 일도 억울할 일도 없다. 정치는 물론 세상만사가 일방적으로 도와주거나 배려하는 것은 없다.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고 약자가 힘이 생기면 또다시 품앗이하듯 약자를 도와주는 것이다. 상대당을 상대계보를 협업을 하는 동반자라고 생각하며 품앗이 하듯 정치를 하여야 바로 두레정치가 된다.


정치 특히 민주정치는 두레정치를 하여야 국민들이 신바람이 난다. 정치인들이, 새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두레정신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대권 후보자들이 두레정신을 갖고 두레정치를 하면 우리의 정치가 한 단계 성숙될 것이다.


* 필자는 두레정치가 일반화되어 상생하는 정치가 되도록 '두레정치 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이력
제 4·5대 민선 충주시장
前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現 두레정치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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