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ㆍ한국투자증권, 옵티머스 운용사 사기혐의로 고발

김사선 / 기사승인 : 2020-06-23 11: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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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 "서류 위변조 있었다는 진술 확보"...펀드 계좌 가압류 신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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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사선 기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펀드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판매 증권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NH투자증권은 펀드 환매 연기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펀드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응대 및 사내 프라잇뱅커(PB) 보호 등 소송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판매사들은 운용사가 펀드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는 일을 막기 위해 펀드 계좌의 가압류를 신청했다.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판매사들에게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호와 옵티머스 헤르메스 1호의 만기를 하루 앞두고 연장을 요청한바 있다. 위 펀드의 환매중단 규모는 각각 217억원, 167억원 등 38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54개가 순차적으로 설정된 이 펀드는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삼는다고 소개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상장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과는 무관한 사채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운용사는 이들 펀드의 명세서엔 '○○공사 매출채권' 등 운용 취지에 맞는 상품을 편입한 것처럼 채권명을 기입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사들은 만기가 연장된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의 자산 현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서류 위변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양도 통지확인서를 작성한 H법무법인이 서류를 위조한 사실을 자신들도 뒤늦게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는 옵티머스운용이 판매한 후속펀드들도 유사한 상품구조로 이루어져 만기가 남은 후속 펀드들도 환매 중단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환매가 중단됐거나 만기가 남은 펀드 규모는 NH투자증권 판매분이 4407억원, 한국투자증권 판매분이 287억원 등으로, 두 회사 판매분만 4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해당 상품은 폐쇄형으로 판매돼 만기 도래 전까지는 중도 환매가 불가능해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판매사 관계자는 "현 단계에선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모두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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