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發’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트·편의점·SSG닷컴 매출 ‘상승’

김시우 / 기사승인 : 2020-06-01 15: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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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온라인 배송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았던 것으로 해석"
쿠팡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이커머스 업체인 SSG닷컴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이커머스 업체인 SSG닷컴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매출 증가 품목 상당수가 온라인에서 주로 구매가 많았던 제품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온라인 배송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았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29∼31일 매출은 2주일 전 같은 요일인 5월 15∼17일 대비 5.6% 증가했다. 살충·제습제 매출은 57.2% 늘었고 물티슈, 분유 매출도 각각 68.7%, 73.5% 증가했다.


편의점업계도 매출이 상승했다. GS25에선 27~28일 유아 간식·기저귀 등 유아용품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인 20~21일과 비교해 무려 198.9% 급증했다. 유아용품은 부모가 쿠팡에서 많이 사는 품목이다.


같은 기간 수박(77.7%), 채소·나물류(56.4%), 두부(49.9%), 축산(38.2%), 휴지류(29.8%), 반려동물용품(25.9%), 생수(20.1%)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CU도 마찬가지다. CU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축산물과 과일·채소 매출은 전주에 비해 62.3%, 23.5% 신장했다. 생수 매출도 22.3% 올라 두드러진 신장률을 보였는데, 특히 1리터와 2리터 생수 6개가 포장된 묶음 상품 매출이 27.1%나 뛰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하고 있는 품목들의 매출이 물류센터 확진자 확산 이후 2~3일간 급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일선 편의점에서 쓸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업체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인 SSG닷컴도 주문건수가 상승했다. SSG닷컴에 따르면 29일 새벽배송 매출이 전일 대비 40% 증가하고 주문건수도 15% 증가했다.


이날 새벽배송은 전주 같은 금요일 대비 매출은 37%, 주문건수는 14% 늘었다. 앞서 28일에도 전주 대비 10% 가량 주문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주 동요일 대비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용품이 24.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육 24.1%, 청소·세탁용품 21.3%, 통조림 14.5%, 수산물 13.5%, 즉석밥과 과일이 각각 13.2%와 12.8%씩 늘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쿠팡 사태의 수혜라고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새벽배송 주문량이 40%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부천과 고양 쿠팡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들 센터가 모두 폐쇄됐다. 마켓컬리에서도 서울 장지동 상온1물류센터에서 자가 발생해 센터가 폐쇄됐으나 방역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센터 운영을 재개했다.


이번 사태는 쿠팡이 매출이나 방문자 감소로 인한 타격과 별개로 취약점을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 반사이익이 될지 독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쿠팡과 마켓컬리는 ‘충성 고객’이 많은 만큼 고객 이탈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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