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배우 4만명 제친 소녀, 고아라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06-1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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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일본 합작영화 '푸른 늑대'서 쿠란역 맡아 일본어로 된 자기소개서 외우고, 노랠춤 익혀

2년을 '반올림'의 옥림이로 살았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드라마속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면서 배우 고아라도 자랐다. 이제 열여섯 살이다. 그리고 칭기즈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푸른 늑대'에서 칭기즈칸의 둘째 부인이자 그가 가장 사랑한 여인 '쿠란' 역을 맡았다.

"5월 1차 서류 오디션을 통과한 다음부터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이틀 동안 열심히 일본어로 된 자기소개서를 외고 노래와 춤을 익혔어요. 그런데 일본으로 갔더니 오디션을 보려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더라고요. 긴장했지요."

아시아에서 이름 있는 여배우 전원이 도전장을 낸 듯 했다. 경쟁률이 4만 대 1이었다. 일본어도 제대로 못하는 16세 소녀에게 눈길을 줄 리 없었다. 도전 자체가 모험이었다.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오기와도 같은 자신감이 샘솟았다.

"노래, 춤, 연기, 다 보여줬지요. 마지막에 일본어로 제 이름을 부르더군요. 처음에는 제 이름인 줄도 몰랐어요. 앞으로 나가 상을 받는데 눈물이 났어요. 연습할 때가 생각나서 그랬나 봐요."

이후 3개월을 꼬박 몽골에서 말을 타면서 일본어로 된 대본을 암기하며 보냈다. 이제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일본어가 능숙해졌다. "몽골과 일본의 합작영화이고 일본 배우들 중심이다 보니 대사도 일본어였어요. 게다가 평소 쓰지 않는 단어들이 많아서 어려웠지요."

'푸른 늑대' 는 내년 3월 3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그래서 2월부터는 일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아직 꽤 남았건만 벌써부터 일본은 고아라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고 있다. 도쿄 시내에 '한국의 신성 아라(Ara)'라는 광고가 걸렸고, 이 사실은 곧 산케이스포츠 신문 등 현지 미디어에 보도됐다.

"예비 한류스타라고요? 미야자키에 드라마 '눈꽃'을 촬영하러 갔더니 몇 분이 알아보긴 하던데, 전 아직 잘 모르겠네요. 호호."고아라는 20일부터 SBS TV 월화드라마 '눈꽃'에서 김희애의 딸 다미를 연기한다.

"김희애 선생님이 자리 잡아주시니까 저도 잘 따라갈 수 있어요. (그룹 슈퍼주니어의) 기범 오빠는 '반올림'에서 함께 연기를 해봐서 편해요. 혹시라도 그때와 같은 느낌이 날까봐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오빠나 저나 많이 컸기 때문에 서로 많이 도와주면서 일하고 있어요."

연기자로서 한 걸음을 더 내딛은 고아라다. "지금 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연기만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저 역은 고아라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장하고 싶어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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