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수다>군대가 뭐길랩연예인 병역문제

장해리 / 기사승인 : 2007-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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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군문제, 득이 될수도 해가 될수도 있다

최근 뉴스에는 연예인들의 병역비리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가장 크게 이슈가 됐던 가수 싸이부터 연예인 마술사 최현우까지 잇따라 밝혀지고 있는 것.
특히 가수 싸이는 최근 병무청의 특혜요원 편입취소 통보를 받으며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근무하는 3년 동안 퇴근 후에 부분적으로 음악활동을 병행했다”며 “이것이 문제가 될 지 몰랐고 아무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싸이가 말한 부분적인 음악 활동은 부분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고, 그는 이제 한 사람의 남편으로 아버지로써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싸이는 아직까지도 한국 가요계에 발을 못 딛고 있는 유승준을 떠올려야 할 것이다.

유승준은 귀여운 얼굴에 몸짱으로, 파워 넘치는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군대 문제로 하루아침에 한국 땅에선 몹쓸 놈(?)이 돼버렸다.

그는 팬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가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했지만 어느새 시민권을 획득했고, 이에 유승준에게 한량없는 사랑을 베풀던 팬들이 등을 돌리며 그의 인기도 급추락하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미국으로 떠난 유승준은 그 뒤 어렵게 활동 재개 기회를 노렸지만 이미 식어버릴대로 식어버린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늦었고, 이제 유승준은 한국에서 ‘병역문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연예인이 됐다.

유승준은 현재 중국에서 조금씩 활동을 재개해 나가고 있지만 이 조차도 조심스러워 하는 눈치다. 얼마 전 한 케이블방송에서 그는 한국팬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니 그가 겪은 마음고생이 느껴지는 듯 하다.

하지만 싸이가 문희준과 장혁도 떠올렸으면 한다.

연예계에서 안티가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문희준은 군대에 당당한 입대하는 순간 안티팬이 급격히 줄었으며, 군복무 사진엔 어김없이 격려와 칭찬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장혁 역시 기분 좋게 군대를 가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제대한 뒤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대박으로 군대 가기 전보다 훨씬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

싸이와 유승준의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병역문제라는 점에서 싸이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싸이의 판단으로 유승준이 될 수도, 문희준이 될 수도, 장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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