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주인공 돼보는 이색테마파크
소년·소녀 소나기 피했던 원두막·수숫단 재현
화사한 봄을 맞아 경기 양평군의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에 봄맞이 체험객이 증가했다. 단편 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소설 ‘소나기’를 테마로 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 관광객은 물론 봄을 느끼려는 체험 단체 및 가족, 연인들로 북적이고 있는 것.
4월초부터 문학촌 체험 여행객들의 본격적인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난 7일 도농고등학교 1학년 369명이 방문해 문학체험을 즐겼으며, 지체장애학교인 충주숭덕학교 학생들과 인솔교사 등 20여 명도 황순원의 문학향기에 푹 빠졌다.
체험학습을 왔다는 도농고 유모양(17)은 “광장에 있는 수숫단을 보니까 소년과 소녀가 들판에서 놀다가 소나기를 만나 비를 피하는 장면이 떠올랐다”며 “친구와 함께 직접 들어가 보니 마치 소녀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며 즐거워했다. 또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김모씨(45)는 “옛 생각이 나서 산길을 돌아 올라오며 가슴이 설렜다”며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심어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문학관으로 기존의 문학관과는 달리 직접 소설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문학가 황순원의 다양한 작품을 소재로 한 산책로와 작가의 유품과 생전의 집필실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관람실도 마련되어 있다. 또 중앙광장에는 소설 ‘소나기’의 소년과 소녀가 비를 피했던 원두막과 수숫단을 재현해놓아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소나기’라는 소설이 얼마나 많은 분야에서 재창조 됐는지를 보여주는 패러디 영상도 미디어월을 통해 상영한다.
이밖에도 아주 커다란 책 ‘소나기’가 펼쳐져 있는 ‘오디오북’ 체험, 관람객이 소설 소나기를 재해석해 다시 써 보는 ‘내가 쓰는 소나기’, 황순원 선생의 전반적인 작품을 검색할 수 있는 ‘E-Book’, 소설 내용을 퀴즈로 풀어보는 ‘낱말 맞추기’ 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특별행사기간 중에는 야간 개장도 예정돼 있어 연인들의 낭만적인 사랑 고백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문학과 관광이 결합된 수도권의 대표적인 ‘문학테마마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익하고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개발 하겠다”고 밝혔다. 또 “황순원 선생의 문학을 통해 삶의 위안을 얻고 있는 많은 독자들과 함께 그의 생애 및 문학 세계를 기리기 위한 뜻 깊은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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