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주차장을 가면 차를 댈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만나 주차하고 한차로 함께 이동을 한다. 기름값도 절약되고, 교통도 덜 불편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줄여 환경오염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 온다. 그런데 왜 환승 주차장을 늘리지 않는 걸까?
환승 주차장을 만들어 차를 두고 가면 도로공사가 수입이 줄어든다. 많은 차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해야 통행료 수입이 올라가지 않겠는가? 그런데 환승주차장을 많이 만들면 도로공사 수입이 줄어드는데 멍청하게 도로공사에서 앞장서서 환승주차장을 늘리겠는가?
국토해양부! 아니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는 잘 생각해보라!
전국 주요도시의 고속도로나 주요국도 입구에 만남의 광장과 환승주차장을 만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대전에서 서울에 피치 못할 모임이 있어 갈려면 지리도 잘 모르고 가까운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함께 만나 주차하고 갈만한 공간이 없다. 경부고속도나 중부고속도 만남의 광장이 붐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만남의 광장은 서울의 경부고속도와 중부고속도 두 군데에 상징적으로 있지 다른 대도시에는 아예 없다. 전국 주요도시의 고속도로 입구에 반드시 만남의 광장과 환승주차장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주요국도 입구에도 환승주차장이 많이 있어야 한다.
정책은 국민들이 필요로 하고 불편하게 느끼는 곳에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전에 은행에 가면 줄을 서지 않는다고 우리 국민은 준법정신이 없다고 국민성 탓하던 시대가 있었다. 대기 번호표를 발행하고 이런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
요즘에 나홀로 차를 끌고 다니는 ‘나홀로 차량’을 나무랄게 못된다. 요즘 누가 차를 끌고 다니고 싶어 끌고 다니는가 할 수 없으니까 그러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곳에 바로 정책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출근할 때도 대중교통수단이 불편하여 차를 몰고 출근하는 것이다. 시외로 나갈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불편함을 다소나마 해결해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환승주차장이다.
환승주차장 주차요금은 받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차요금이나 과태료 내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많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것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 국민들 기분 좀 맞춰주고 불편함을 덜어주는 게 바로 올바른 정책이다.
미국 모 사관학교에서 화단을 가로 질러 다니는 생도들을 기합을 주어도 계속 다니니까 아예 그 화단 가운데로 길을 내주었다는 이야기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책을 결정하여야 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주요인사는 경부고속도나 중부고속도로는 물론 국도변에 주차할 필요도 없고, 함께 만나 합승하여 어디를 같이 갈 필요도 못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고속도 주변에 환승주차장이 왜 필요한지 알 턱이 없다. 문제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상상력만으로 정책을 결정하는데 정책의 한계가 있다. 대통령께서 현장행정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대도시의 고속도로나 주요국도 입구에 만남의 광장과 환승주차장을 대폭 늘려야 한다. 이는 값싸게 고속도로나 국도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 도로를 건설하여 교통체증을 해결하려는 생각을 한번 바꿔볼 필요가 있다.
정부나 대권후보자들이 생각을 바꾸어 주차인심 한번 크게 쓰면 교통문제도 해결하고 국민들의 지지도 받는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일까?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