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구체화하고 있지 않아"
사측 "노조 측과 협상 될 때까지 대화 자리 열 것"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주류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고 있는 가운데 파업설이 나돌고 있는 OB맥주 노사 양측이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했다.
주류업계는 오비맥주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설이 확대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분위기다.
31일 주류업계, OB맥주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 파업설은 지난달 17일 임금교섭 타결이 실패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 측은 "경영 악화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OB맥주 노조에 따르면 노사간 팽팽한 이견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 참여한 이들은 충북 청주 등 공장 생산직 근로자, 서울 삼성동 본사 사무직 근로자, 지점별 영업직 등이다.
투표 결과 조합원 75% 이상이 파업에 찬성표를 던지며 노조는 사실상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노사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후부터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으며, 노조 지도부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파업 선언 권한을 얻게 된다.
그러나 노조 측은 파업설에 선을 그었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 결렬로 조정이 중지됨에 따라 쟁의대책위원회가 구성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파업에 대해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으며, 사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측 또한 노조 파업과 관련해 “섣부른 판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OB맥주 관계자는 “노조 측과 협상이 될 때까지 대화 자리를 열 것”이라며 “노사간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노조 측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비맥주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류업계 사정이 악화되자 지난 4월 희망퇴직 및 청주공장 생산을 4주간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량 감소로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더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오비맥주는 유흥주점 등에서의 주류 판매량이 급감해 재고소진차원에서 생산중단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청주공장은 업소용 카스맥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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