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내 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예고...실제 강등시 해외 자금조달 악화 우려

김사선 / 기사승인 : 2020-04-07 16: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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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사선 기자] 무디스가 최근 일부 지방은행 신용등급과 한국 은행 시스템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강등을 검토하면서 해외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권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달 24일 부산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경남은행의 신용등급과 기업은행의 독자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한국의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들은 코로나19 확산, 유가 폭락, 유동성 악화 및 재융자 여건에 따라 어려운 영업환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저성장 장기화와 은행의 운영환경과 수익 및 자산 건정성 악화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무디스는 역사적인 저금리 수준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는 등 수익의 하향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기업의 신용대출과 위험도 증가로 인해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심화된 지역의 관광, 서비스, 식음료, 소매업 등 취약한 업종에 대출이 집중돼 자산 건정성 악화의 우험이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확산된 일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우선 강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찬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향후 개별 은행의 신용등급이 실제 강등될 경우 주가 추가 하락, 해외 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수요 약화로 인해 자동차, 항공, 건설, 해운, 조선업 등 대기업도 영향을 받게 되어 해당 산업의 익스포져가 큰 시중은행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지주회사의 비은행 분야에서 지불능력과 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은행은 이를 막기 위해 레버리지를 더욱 확대해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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