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집 나온 남자들, 이해력 부족한 남성들의 여성탐구 완전정복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10-04-05 1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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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외모, 섹시한 보이스의 인기 음악평론가 성희(지진희)는 어느 날, 라디오 생방송 중 일방적으로 이혼을 선언하고, 십년지기 친구 동민(양익준)과 도망치듯 강릉으로 떠난다. 다음날 아침, 걱정스런 맘에 아내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두 남자는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건 뭥미? 아내는 한 통의 편지만을 남기고 집을 나가버렸다. 그것도 치사하게 남편보다 하루 먼저! 3년이나 같이 살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
폼 나게 이혼하려다 모냥 빠지게 차인 성희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동민에게 아내를 찾으러 가자고 조른다. 결국, 성희와 동민은 아내의 핸드폰을 뒤져 그녀의 행보를 수소문하기 시작하지만 아내의 측근들을 만날수록 도대체 왜? 어디로? 갔는지는 물론이요,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차 오리무중 속으로 빠져든다. 거기다가 아내의 오빠라고 주장하는 유곽(이문식)의 등장으로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가는데….
철없는 세 남자의 대책 없는 가출,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폼 나게 이혼하고 싶었지만, 알고 보니 차였다. 그것도 하루 먼저! 영화 ‘집 나온 남자들’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뒤통수 제대로 한방 맞은 ‘성희’는 ‘동민’과 함께 아내를 찾아 나서지만 찾으려고 할수록 황당함이 지나쳐 심각해지기만 한다. 결혼 3년 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처남이 나타나질 않나, 정체불명 ‘VNM’은 도대체 무엇이며,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 세 남자의 상황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요,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다. 하지만 ‘집 나온 남자들’은 이 황당함 속에서도 적재적소에 재치 있는 유머와 위트를 배치하며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하루 먼저 집 나간 아내의 한마디! “나는 이해심이 부족했고, 당신은 이해력이 부족했던 거야”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 있을까? 먼저 이혼 선언 했는데 먼저 집을 나간 아내. 정작 찾으려고 하니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왜? 어디로 떠났는지는 물론이요,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차!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대책 없이 찾아나서 보니 술집 마담과 언니 동생 하던 사이?! 자살 시도를 했었다고? 숨겨진 빚에, 있는 줄도 몰랐던 친 오빠의 존재까지?! 쉴 새 없이 터지는 ‘내가 몰랐던 아내의 진실’은 어떤 미스터리 스릴러보다 긴장감이 넘친다. 화성과 금성에서 온 외계인들도 이보다는 낫지 않을까? 영화 ‘집 나온 남자들’은 멈출 수 없는 웃음 속에서 남성들에게는 여성에 대한 이해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한편, 여성들에게는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남자들’의 실체를 속 시원히 공개하며 뜨거운 공감을 얻어낼 예정이다.
애써 꾸미거나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기발한 설정과 촌철살인 대사들로 관객들에게 폭소를 선사하는 ‘집 나온 남자들’은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신개념 상황코미디로, 4월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감독: 이하
주연: 지진희, 양익준, 이문식
장르: 코미디, 드라마
시간: 108분
개봉: 20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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