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할머니로 유명한 고(故) 정심화 이복순 여사의 숭고한 삶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주)미래앤컬처그룹(옛 대한교과서)이 3월 1일자로 발행하는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아름다운 사람들’에 소개되어 전국에 배포된 것.
책에는 김밥 할머니로 더 유명한 이 여사가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50여 억 원의 재산을 1990년 충남대에 기부했으며 충남대가 할머니의 기부 정신을 기려 국제문화회관의 이름을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이라고 했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고 이복순 여사의 기부는 금전적 가치보다도 국내 기부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평범한 이웃들의 대가 없는 기부가 잇따라 일어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39세 때부터 김밥행상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면서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신 이복순 할머니. 할머니는 자신에게는 한없이 인색했지만 ‘재물은 만인이 공유할 때 빛이 난다’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들에게 나눔을 아끼지 않으셨다.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인 공주교육대학교 박태호 교수는 “초등학교 4학년의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자료로 이복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실어 학생들의 국어 능력 향상과 함께 숭고한 삶의 의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과서에는 여사와 함께 ‘강아지 똥’, ‘몽실 언니’ 등을 쓴 동화작가로 책 판매의 인세를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긴 권정생 선생, ‘유한양행’을 설립해 국민 보건에 기여한 데 이어 회사를 비롯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일한 선생도 소개하면서 “세분은 열심히 일하며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세 분의 삶처럼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삶을 삽시다”라고 어린이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충남대는 이복순 여사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5억 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하여 ‘재단법인 충남대학교정심화장학회’를 영구히 운영하고 있으며, 92년부터 2009년까지 232명에게 4억 7천여 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충남대는 2002년 이복순 여사의 추모 10주기를 맞아 흉상을 제작해 정심화홀 앞 로비에 세워 여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으며, 매년 동구 추동의 산소를 찾아 추모식을 거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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