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코로나19 쇼크..."올해 '1%대 성장 그치나“

김사선 / 기사승인 : 2020-03-04 08: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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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최대 0.7% 하락
OECD, 2.3%에서 2.0%로 하향...한국은행, 2.3% 성장에서 2.1%로 낮춰
신종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0.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연합]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한국경제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 소비처인 중국이 우한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이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 비중이 높은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내수 경기 악화를 주된 요인으로 꼽으면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3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국내 경제성장률을 당초 2.3% 성장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각각 1.9%와 1.6%로 떨어뜨렸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조정 폭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3번째로 컸다.


ING그룹은 올해 한국 경제가 1.7%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ING그룹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로 제시했지만 두 달 만에 0.5%포인트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노무라증권은 우한 코로나로 중국이 봉쇄 조치를 6월 말까지 이어갈 경우, 한국의 성장률이 0.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일각에서 1분기 성장률이 -0.7%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0.1~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바이러스 사태가 국내에 추가적으로 확산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만 0.6~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7% 안팎으로 예상한다"며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미룰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일시적인 쇼크지만 연간 성장세 타격은 불가피다하다고 내다봤다. 또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기업들의 설비투자 지연도 우려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투자은행과 경제연구기관 등의 올해 한국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올 1월 2.3%에서 이달 2.1%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한국 수출 증가율을 0.5% 가장 낮게 전망했다. 이외 '소시에테 제네랄'은 1.7%, 'JP모건스 체이스'는 1.8%로 모두 2%미만으로 수출 증가율을 예상했다.


이 기관들의 전망치는 모두 지난해 말 정부가 내놓은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3.0%보다 한참 낮은 수치다.


한국의 이러한 하향 조정은 코로나 사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달 초 내놓은 별도 보고서를 통해 "한국 1월 상품 수출이 전년보다 6.1%감소하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라며 "부진한 세계 교역을 반영한 것인데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자 관련 전망도 수출 증가율 전망과 마찬가지로 한 달 새 하향 조정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한국의 올해 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1월 2.0%에서 0.1%포인트 하락해 1.9%로 소폭 내려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스탠다드차타드가 각각 0.8% 증가로 전망했다.


한국의 중국산 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중간재 수입 차질로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반도체 등 전자제품과 유통 등이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타격을 받을 업종으로 지적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서도 유통, 자동차, 반도체·전자, 정유, 화학, 철강 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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