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인기 하향세도 영향
[토요경제= 김자혜 기자] 월드컵이 4년 만에 러시아에서 개최됐다.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쏟아왔지만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월드컵 특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FIFA국제축구연맹이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 금지를 요구한 영향이 크다.
앰부시 마케팅은 기업이나 단체가 대회 공식프로그램에 후원이나 참여를 하지 않고 대회와 연계된 것처럼 보이는 불법 마케팅 활동을 뜻한다.
금융권에서 KEB하나은행과 교보생명은 대한축구협회 공식파트너사로, 국가대표팀을 활용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 NH농협카드는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후원사인 비자카드와 공동 이벤트를 진행했다.

◇우대혜택 보다 ‘응원 이벤트’
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응원단 선발 이벤트를 진행하고 4만 여명이 참가, 4명의 응원단을 선발했다.
선발된 응원단은 18일 열리는 한국-스웨덴 1차전을 관람하고 21일까지 현지 응원한다. 스웨덴전 응원은 하나멤버스 페이스북에 공유해 현장감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하나은행의 ‘오! 필승코리아적금 2018’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K리그 입장권 증정, 대표팀 친필 싸인 유니폼, 축구공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7월 말까지는 신규가입자에 K리그 일반석 입장권 50% 할인해준다.
교보생명은 한국전 첫 경기를 앞두고 지난 14일 광화문에 위치한 본사건물에 초대형 래핑(Wrapping,물체 표면에 광고물을 부착하는 것)을 공개했다.
래핑에는 축구 국가대표선수 손흥민, 이승우 등 7명이 담겼다. 사이즈는 가로 90미터, 세로 17.5미터 크기로 가로크기가 축구장 터치라인길이(91.44~118.87미터)에 맞먹는다.
래핑 외에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교보타워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등신대와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사인볼, 스포츠물병 증정이벤트와 월드컵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BC카드는 이달 30일까지 BC카드 페이스북에 응원메세지를 남기거나 홈페이지에 해시태그를 응모하면 경품을 제공한다. 또 편의점에서 BC카드로 수입맥주를 결제하면 청구할인을 제공하고 한국전이 열리는 일자에 안주, 야식 먹거리 등에 할인을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은 직원 24명을 러시아원정응원단으로 파견하고 18일 열리는 대한민국-스웨덴 전을 현지 관람한다.
OK저축은행의 경우 브라질월드컵,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은 세 번째 원정응원단 파견으로, 마케팅보다 스포츠를 통해 사내조직문화를 형성한다는 입장이다.
◇FIFA공식후원만 ‘월드컵’ 가능...관심도 하락도 한몫
이처럼 금융후원사의 이벤트도 진행은 하지만 월드컵에 대해 직접 언급 없이 ‘응원이벤트’에 그치고 있다. FIFA의 공식후원사가 아닐 경우 ‘월드컵’이라는 단어도 마케팅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공식후원업체가 아닌 업체의 앰부시 마케팅이 적발되고 경고 조치를 받는 등 제재도 강화됐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우회하는 홍보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밖에 이번 축구 대표팀이 축구강국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같은 조에 배치돼 16강 가능성이 낮은 영향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이벤트를 진행할 때 드는 기업비용손실보험(컨틴전시) 보험도 앞서 열린 월드컵대비 수요가 적다. 월드컵행사에 연동되는 마케팅이 이전 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월드컵 인기도 2002년이후 꾸준히 하락세 인점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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