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도 외환보유액 3억 달러 주식 운용 맡는다

문혜원 / 기사승인 : 2019-01-21 17: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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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년 만에 국내 기관에도 선진국 주식 투자 위탁
[사진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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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한국은행이 외국계 자산운용사에만 맡겨왔던 선진국 주식 투자를 국내 자산운용사에도 위탁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은이 국내 기관에 해외주식 투자를 맡기는 건 2012년 중국 위안화 주식투자 위탁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선정된 회사들은 한은으로부터 총 3억달러(3,370억원)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받아 운용하게 된다.


한은은 운용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인 국내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다음달 15일까지 위탁운용기관 신청을 받아 3월까지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은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4036억9000만달러다. 한은은 외화자산 80.9%를 직접 운용하고 19.1%는 글로벌 자산운용기관 등에 위탁,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자산 기준은 국내 상위 5~10위 기관의 운용액 수준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향후 몇 곳을 선정할지는 심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10곳 이내의 대형 자산운용사에게 신청 자격을 주겠다는 의미다.


한은은 아울러 선정된 회사들에 총 3억달러 안팎의 외환보유액을 맡겨 상반기 중 운용을 시작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선진국 주식은 주식 부문에서 한은의 주력 투자상품인 만큼, 한은이 국내 기관에 위탁운용 참여 기회를 대폭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7년 말 기준으로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8.6%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주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선진국 주식 투자 위탁은 지수를 추종하는 낮은 단계의 일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은 외환보유액을 위탁 받은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에는 직접 종목을 발굴하는 등 자율성이 강화된 높은 단계의 일임투자를 시행하는 곳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사 선정은 국내 금융 산업 발전을 지원하자는 차원도 있다”며 “국내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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