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CEO인사 뒷말 무성...제2 신한사태 촉발하나?

문혜원 / 기사승인 : 2019-01-15 16: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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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노조, CEO 인사에 비판 목소리 높여
“진정한 조직 쇄신 아니다”...구조조정 전문가 내정 결정 반대
위성호 은행장, 26일 오전 기자만남에서 “퇴출에 당황스럽다” 반감 표시
[사진 = 신한금융그룹]
[사진 = 신한금융그룹]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2010년 ‘신한사태’사건 관련 봉합이 안 된 신한금융지주가 조직 쇄신을 단행하면서 연이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잠잠했던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노동조합이 나서 ‘구조조정 전문가 내정 결정 반대’의 성명을 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 신한금융계열사 노조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신한사태와 채용비리로 직원들이 힘들 때 경영진들은 진정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직 쇄신 인사에 신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21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은행장 새 후임으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에 위성호 행장은 2년 임기를 채우고 연임에 실패했다. 위 행장은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계열사 노조는 현장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공정하고 투명성을 강화한 조직 내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조했다. 노조는 특히 구조조정 전문가 정문국의 대표이사 선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신한생명 노조는 “정문국은 가는 곳마다 강압적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와 가족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 장본인”이라며 “포용성장 정책에 역행하는 대표이사 내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은행 노조는 또 이번 인사 단행은 특정출신의 특혜나 차별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1만4000여 직원들을 우롱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선임을 철회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지주사에 있으며 상급단체인 사무금융노조와 연대해 반대 투쟁에 총력을 다할”이라고 경고했다.


신한금투 노조도 이번 신한금융 인사 중 신한금융의 GMS(고유자산운용)사업부문, GIB(글로벌자본시장)사업부문, WM(자산관리)사업부문 부문장 내정자가 ‘비전문가’이거나 ‘오직 은행만을 위한 언행들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인사에서 연임에 실패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26일 비공식적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감을 표시했다.


위 행장은 이날 오전 신한은행 본점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저한테 전화한 대부분 사람이 (이번 인사에)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며 “저 또한 시기도 그렇고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임기가 3개월이 남았는데 인사가 났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그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말을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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