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17번째이자 통산 100호 홈런을 때려냈다.
0-2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낸 후 6일 만에 재개한 대포다.
지난 2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통산 100도루 고지를 밟았던 추신수는 이날 홈런으로 ‘100-100 클럽’에 가입했다. 도루는 101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38번째로 100-100클럽에 가입한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로는 일본인 타자 이치로 스즈키(40·뉴욕 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올 시즌 127경기 만에 17홈런-16도루를 기록하면서 잔여 경기(35경기) 내에 통산 세 번째 20-20을 달성할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09시즌과 2010시즌에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첫 경기였던 2006년 7월29일 메이저리그 통산 첫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친정팀인 시애틀이었다.
2007년 부진과 팔꿈치 수술로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던 추신수는 2008시즌에는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14개) 아치를 그리며 가능성을 뽐냈고 이후 2년 연속 20홈런(2009년 20개, 2010년 22개) 고지를 밟으며 상승세를 탔다.
2011년에는 음주운전 파문과 부진이 겹쳐 8홈런에 그쳤으나 다음해에는 16홈런을 때려내며 부활했다. 신시내티로 이적한 첫 해인 올 시즌은 127경기 만에 17개의 홈런아치를 그려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추신수의 다음 목표는 아시안 선수 중 처음으로 100-100클럽에 가입한 ‘타격기계’ 이치로를 넘어서는 것이다. 2001년 시애틀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지난 27일 기준 110홈런 470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치로는 도루가 추신수보다 월등히 뛰어났지만 홈런이 부족해 메이저리그 13시즌 만인 지난해에야 100-10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치로가 한국 나이로 벌써 41세인 점을 감안하면 200-20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은 3차례에 불과하며 2010년 이후로는 없다. 이치로는 올시즌 27일 현재 홈런 6개와 도루 18개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32세인 추신수는 올해 포함 9시즌 중에서 5시즌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타자로서 절정기인 나이라는 점과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아시아 선수 첫 200-200 달성에 가장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아시아 출신 선수 두 번째 100-100 달성에 성공하면서 ‘호타준족’ 이미지를 굳힌 추신수는 올 시즌 후 얻는 자유계약선수(FA)에서도 대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