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살이 호되게 한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되면 며느리를 괴롭히듯, 직장에서 말단직원 생활을 고달프게 한 사람이 상사가 되면 후배들도 고달프게 다룬다. 대개 실력이 없는 상사일수록 부하에게는 엄격하다.
또 며느리나 부하직원이 자주 묻고, 시시콜콜한 것까지도 이야기 해주기를 바라는 것도 둘 다 마찬가지다. 고부간의 갈등은 거의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상의를 하지 않는데서 생긴다. 네 마음대로 하라고 귀찮게 생각할 때까지 물어보고 시키는 대로 하는 며느리는 귀여움을 받는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상사에게 자주 물어보고 일을 하는 직원이 신임도 받고 실수도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묻고 대답하며 의논하는 사이에 정도 들고 관계도 돈독해 진다. 상사가 무능하다고 판단될수록 더욱 자주 물어보며 일을 해야 한다.
무능한 사람일수록 열등의식에 젖어 소외감도 자주 느끼고 삐치기도 잘한다.
상사가 무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인생 공부를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우리 상사처럼 무능하지 않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하여야 되겠다’ 고 생각하면 오히려 엔돌핀이 나온다. 무능한 상사를 만나서도 상사를 달래가며 일을 하면 새로운 재미가 있다. 마치 코치가 된 기분이다. 무능한 사람일수록 단순하다. 자기를 소외시키지 않고 대우만 해주면 무식할 정도로 부하를 보호하고 챙겨도 준다.
리더십은 부하뿐만 아니라 상사에게도 발휘될 수 있다.
사실 핵심적으로 일을 리드하는 사람이 리더인 것이다.
지위가 높다고 반드시 일을 리드하는 것이 아니다.
사업을 리드하는 핵심이 때로는 중간계층일 수도 있다.
이때 상사를 대우하며 자기하고 싶은 일을 멋있게 추진해 나가는 사람이 리더십이 있는 것이다.
상사가 무능하다고 욕하여서는 곤란하다. 욕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당연시하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다 보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 되어버리면 고치기 어려워지고 결국 인격이 바뀌게 된다.
상사의 못남 때문에 불평과 부정적인 사고가 습관화되어 자신을 망쳐서야 되겠는가.
인생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가끔은 자신의 뜻을 세우고,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거울삼아 자기 인생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못난 상사를 만났을 때가 바로 시련기가 아니라 기회인 것이다.
상사를 욕하면 욕하면서 배운다.
시집살이 호되게 한 며느리가 똑같이 못된 시어머니가 되듯 말이다.
상사가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반면교사도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직장생활이 즐거워진다.
상사가 억지를 부릴 때는 반드시 이글을 읽어보도록 권유를 해보기 바란다.
그래도 변함없이 억지를 부리면 반면교사도 선생님이니 "네, 선생님!" 하고 웃어 보세요.
<약력>
제 4·5대 민선 충주시장
前한국농어촌공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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