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금융상품과 유통채널이 만나 서비스 확장을 이루고 있다. 디지털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유통업권과 금융권이 통합 및 융합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온라인 유통판매업체와 공동 프로모션을 벌여 지점을 만드는가 하면, 소비자 편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거래판매 방식을 도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판매채널 지각변동을 예측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4년 45조원에서 2017년 91조원으로 늘고 있다. 여기서 보험 상품의 온라인채널의 판매규모가 최근5년 새 7배까지 증가했다. 온라인으로 거래한 보험료는 2012년 말 약 15억원에서 2017년말 약 102억원이었다.
금융권이 온라인 유통시장으로 넓히려는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채널에서 이뤄지던 사업비를 절감하고, 서비스 다각화를 원하는 고객층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온라인 판매시장을 활발하게 나선 이유로 소비자의 편의 증대를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보험사는 현재 온라인 전용상품을 홈쇼핑, 텔레마케팅 등의 판매수탁업체 관리를 강화해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에 이어 은행·증권 등도 잇따라 온라인 등을 통해 영업력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은행권은 적금, 예금, 오토론 대출 등의 금융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오토론 대출의 경우는 자동차 구매할 때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서를 끊어와서 이용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유통기업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등 생활금융 플랫폼도 속속 나온다. 이에 따라 금융거래가 앞으로 온라인상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상품도 온라인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KB국민은행, 서울보증보험, 위메프와 ‘온라인쇼핑몰 입점 중·소 판매업자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내 중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중·소판매업자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보증보험 연계 대출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업의 경우 모바일 주식거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험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방카슈랑스 상품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그간 수수료로 먹고 살면서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고객확보 문도 좁아지면서 온라인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해석했다.
방카슈랑스를 판매하는 것도 타 업권들(은행, 보험)이 온라인 채널을 통한 비대면 방카슈랑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금융상품이 온라인으로 판매거래가 가능해진 이유는 2015년 금융실명제 시행에 따라 비대면에서도 실명확인이 가능해지면서부터다. 또 디지털 기술이 발전되면서 금융권에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채널 확장이 이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다른 한편 일각에서는 온라인으로 금융상품이 거래시 됐을 때 오는 불완전판매 이슈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도 나온다. 이에 기존 유통채널처럼 온라인으로 판매할 때는 채널 장치를 완벽히 소화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구 서울대학교 소비자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사와 고객층을 장기 확보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채널판매방식을 완벽하게 숙시를 하고 취소 및 반품·환불 등 다른 요건과 결제방식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치도 다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불완전판매와 보안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응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로서는 모바일·온라인화가 상당부분 진척된 상태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판매가능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인터넷거래에 접목이 수월해지려면 수익적 부가가치를 상대적으로 어떻게 높일 것인가도 연구대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금융권 전문가는 “온라인 금융 거래 시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해주는 보안 브라우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입점한 금융상품들의 경우 판매 대금 수령금(수수료) 등의 유통경로에 의한 유동성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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