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주영은 대스타 재목…젊은 선수들 잘키워서 대표 만들기도 내 할일
"K리그 성공 신화 쓰겠다."
FC 서울의 신임 사령탑 세놀 귀네슈 감독(55)이 한국 프로 축구 수준을 한 단계 올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귀네슈 감독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유럽식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8일 밝혔다. 또 K리그 우승을 이루고 싶다"며 "한 단계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터키 출신인 귀네슈 감독은 이장수 감독의 뒤를 이어 3년간 서울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지난 02년 한일월드컵서 터키 국가대표팀을 3위로 이끌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또 그 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축구는 쇼"라고 자명한 귀네슈 감독은 "서울을 맡으면서 공격 축구와 어린 선수와 코칭스태프 육성을 이루고 싶다"고 3가지 목표를 세웠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미리 서울을 살펴본 그의 평가 또한 긍정적이다. "서울은 가능성이 풍부한 유망주들이 많다. 체계적인 훈련만 받는다면 대표 선수로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서 감독직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트라브존스포르, 이스탄불스포르, 터키 태표팀 등 터키에서만 사령탑을 맡았다.
귀네슈 감독은 이에 대해 "유럽, 중동 등에서 많은 제의가 왔다. 하지만 지난 한일월드컵서 받은 감동을 감안해, 한국행을 택했다"며 "해외로 나와 재미나게 축구를 한 것은 한국이 최초"라고 해명했다.
이어 "언어 문제가 있겠지만 전 세계서 축구는 단 하나다. 6개월간 적응기를 거치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다"고 K리그 성공을 자신했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곧바로 강원도 강릉으로 이동해 선수단 동계 훈련을 갖은 후 오는 29일 터키 안탈리아로 해외 전지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FC서울에 부임한 터키 출신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55)이 K리그에 프로 의식이 부족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귀네슈 감독 일문일답.
-서울 부임 소감은.
반갑다. 지난 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터키 흑해 출신인데 서울하고 날씨가 비슷하다. 사람들의 성격이나 문화도 비슷한 것 같다. 아직 온 지 3일 밖에 안 됐으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내게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 올해는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유럽식 공격 축구를 표방하겠다. 열심히 임해 한 단계 성장시키겠으며 경기장에 팬들로 가득차게 만들겠다. 축구는 쇼다. 쇼없이 축구를 할 수 없다. 개막까지 2달여의 시간이 있다. 충분하다.
-서울 사령탑으로서 목표는.
3가지다. 공격 축구를 하고 싶다. 또 어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키우고 싶다. 어린 선수들을 가능성이 풍부해 잘 조련하면 대표 선수로 올라설 수 있다. 그리고 3, 4년후 한국을 떠날 때 함께 했던 코치들이 팀을 좋게 만들 수 있도록 자질을 향상시키겠다. 나 역시 최용수 코치, 이영진 코치에게 많이 배우겠다.
-대표팀과 달리 K리그는 열기가 적은데.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구단이 있어야 대표팀이 있는 법이다. 현재 대표팀과 K리그의 차이는 품질 차이다. K리그 경기를 많이 봤는데 골도 안 터지고 공격도 안해 재미가 없었다. 대표팀서는 골을 곧잘 넣었던 수비수도 K리그에서는 수비에 주력할 뿐이었다. 유럽에서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누구나 골을 넣으려고 한다. 이래야 팬들도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K리그는 역사가 짧다. 팀이 더 많아야 하고 선수들도 프로 의식이 고양되어야 한다.
-서울의 단점은.
비디오를 통해 33경기를 지켜봤다. 분석은 모두 마쳤다. 전임 이장수 감독이 잘 이끌었으나 이제 해는 바뀌었다. 잘못된 부분을 찾아 시스템 변화를 줄 생각이다. 기술적으로 취약한 것 같다. 두 단계 올리고 싶다. 일단 패스 미스가 많다 4번 이상 안 이뤄진다. 미드필더를 활용하지 않고 수비서 공격으로 바로 패스가 나아가고 있다. 수비와 미드필더, 공격수 모두 연결 동작이 떨어지는 등 조직력이 취약하다.
-선수 보강 계획은.
일단 외국인 선수 1명을 교체하겠다. 히칼도는 기술이 뛰어나고 열심히 하지만 올 시즌 함께 뛰지 못한다.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단을 지켜 본 뒤 보강 작업을 하겠다. 아직까지는 이적과 관련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
-박주영이 대표 차출로 빠지게 되는데.
박주영은 미래가 촉망받는 스타다. 지난해 후반 들어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연이은 대표 차출로 인해 피로가 누적됐다고 하더라. 박주영이 없어도 김은중과 두두, 정조국 등 대체 선수가 많다. 박주영은 기술이 뛰어나고 프리킥을 잘 찬다.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아직 대표 차출에 대해서는 공식 문서를 받지 않아 잘 모르겠다.
-부담감은 없나
K리그 유일의 수도 팀이다.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많은 팬들이 마중나온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하면 서울을 떠올린다. 이제는 '서울=FC서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지만 책임감이 따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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