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노동이사제 법제화·전자투표제도 아쉬움..“도입 검토 의무화해야”
![[사진 = 각 사]](/news/data/20190327/p179588630371729_155.jpg)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 정기 주주총회가 27일 오전 10시 동시에 열렸다. 이날 열린 은행지주 주요 안건은 배당이익·사외이사 교체 등이며 무난히 통과된 가운데 KB금융·우리금융은 주가하락·배당이익 감소로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져 CEO경영관리가 지목됐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IBK기업은행 등이 같은 날 오전 10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먼저, KB금융은 상정한 6개 안건으로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정관 변경 ▲사외이사 3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안건 등은 모두 승인됐다.
KB금융의 배당성향은 전년(23.2%)보다 1.6%포인트 상승한 24.8%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2018년 실적 기준 배당금은 주당 1920원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리딩금융그룹 구축을 위해 비즈니스 인프라 면에서 경영환경을 재정립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자산운용업 부문·디지털 역량을 키운다는 각오다.

윤 회장은 “자본시장 부문에서 전체 그룹의 협업체계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견고하게 할 것”이라며 “이에 베트남·미얀마 등을 넘어 인도네시아에도 미래의 사업 확대를 키우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KB금융의 주가하락이 지속된 부분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질책에 대해선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윤 회장은 경쟁사인 신한금융의 활력(오렌지라이프인수·M&A확대), 전반적인 경기하락세에 의한 금융시장 위축 등을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KB금융의 주가는 작년 대비 약 35% 하락했다. 현재 윤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2만1000주다. 이에 윤 회장은 과감한 M&A확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통해 경쟁사에 뒤지지 않기 위한 글로벌 사업보강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주식가치 이익제고를 위해 창업기업금융(대출지원)·주요 계열사(손보·카드·캐피탈)의 실적 성과를 위해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일부주주가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 회장은 실물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가 전자등록을 해야 의미가 있지만 현재 자체 특수 관리하고 있음에 따라 주주권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차후 필요하다면 검토 의향은 있다고도 밝혔다.
같은 날 지주전환 이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연 우리금융지주에선 주요안건 ▲제185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
하지만 일부주주들은 올해 실적이 최고조에 비해 배당이익 감소가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손태승 회장의 주주친화 정책 의지와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질책이 이어졌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 올해 배당성향은 실적 대비 괄목할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이 따른다. 올해 배당성향은 21.5%로 지난해(26.7%)보다 축소됐다. 하나금융지주 25.5%, KB금융 24.8%, 신한지주 23.9%과 비교하면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 회계연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주당 배당금은 400원을 찍었고, 2017년 회계연도의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을 포함해 600원이었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작년 당기순익은 2조192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동안 수익성·성장성·건전성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편”이라며 “배당이익 감소부문은 자본비율 규제와 포트폴리오 강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많은 배당금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타행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올해 경영목포에 대해서는 ▲고객 중심의 맞춤형 상품 제공 ▲자산관리·CIB· 혁신성장부문 육성 ▲M&A 확대 통한 주가부양 제고 등을 꼽았다.
같은 날 신한금융도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신한금융 주총은 실적개선에 높아진 배당성향으로 대체로 큰 이견 없이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신한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23.9%이며, 시가배당률은 3.9%다. 주당은 1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상정된 의안은 ▲18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등 모두 이견 없이 승인 처리 됐다.
신한금융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확장과 쇄신·선도·행복 등 4가지를 내세웠다. 이에 조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새 그룹사를 토대로 조화로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제무재표·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 등이 무난히 마무리됐다. 그러나 ‘노동이사제 도입’ 안건은 제외돼 일각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이와 관련 이사회 운영상 중소기업은행법과 정관 등에 따르도록 되어 있어 노동이사제 관련 법률 등의 정비가 선행돼야 도입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은 이날 1대 주주인 기획재정부(지분 52.0%) 등 ‘정부 주주’와 ‘일반 주주’의 배당금과 배당성향을 달리 적용하는 ‘차등 배당’을 진행했다.
정부 주주의 배당금은 주당 559원, 일반 주주는 690원이다. 배당성향(은행 별도 기준)은 정부 주주의 경우 27.4%로 2017년 결산(30.9%) 대비 3.5%포인트 낮아졌지만 일반 주주는 전년 수준과 같은 30.1%를 유지했다.
일각에선 금융사의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해 노동이사제 도입 관련 법제화 마련, 주주친화적인 은행지주사들의 주총 행사 관련 전자투표제도 필요성을 언급하며 시스템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은 “노동이사제는 주주경영에 간섭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사외이사에 포함, 경영감시 역할을 하는 의미”라며 “노동조합원 자격과 별개로 이사회 안건 상정(부의)권 및 재심의 요구권 부여 방안, 우리나라에 맞는 법제화 장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자투표제도에 대해선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사회 의결권 행사를 통일, 주주총회 내실화를 위해 상법개정 등 정관변경을 통해 현 시대 흐름에 맞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투표는 기업이 전자투표시스템에 참여, 주주명부·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 후,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전자적인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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