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證, 고위 임원 또 성희롱..윤리의식 부재 도마

김자혜 / 기사승인 : 2018-06-27 17: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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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임원 성희롱 연이어 발생...내부통제 미흡 우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지난해 말 성추행 논란이 된 하이투자증권 고위 임원(전무)이 금융위의 감봉 3개월 조치를 받으며 보직에서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한 증권사 내에서 임원들의 성희롱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윤리의식 부재가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와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회식자리에서 성추행 논란이 된 하이투자증권의 임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의 감봉 3개월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도 비슷한 시기에 자체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임원에 대해 감봉 3개월과 견책 징계를 냈다.


이에 따라 해당 임원은 사실상 직무가 해제됐다. 하지만 임기가 만료되는 올해 말까지 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임원은 지난해 초 영남지역 지점장 회의에 참석해 상하의를 탈의하고 신체부위를 노출하고 충성맹세를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지점장들에게 본인을 따르지 않았다며 옷을 찢기도 해 참석자들의 불만을 샀다.


참석자들은 극도의 수치심을 느끼며 지난해 회사측에 징계를 요구했지만 올해 중순에 조치가 이뤄져 늦장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견책’이라는 가벼운 징계조치를 내리면서 솜방망이 징계 논란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영남지역 상황은 지난해 초 발생했으나 참석자들이 당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고 이후 연말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에 사측에서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임원을 징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6년에는 양모 전무가 임직원이 100여명 이상 모인 설명회 자리에서 부적절한 성적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이와 관련 노조의 해임요구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논란이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양 전무의 공개사과와 함께 임직원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인권위 교수를 초빙, 의견을 감안해 처분을 내렸다. 이후, 양 전무는 2019년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양 전무 사건이 일어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고위 임원의 성희롱 사건이 불거지면서 하이투자증권 임원진의 윤리의식 부재와 내부통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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