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중풍예방

김경선 / 기사승인 : 2010-03-15 11: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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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영화에서 보면 극적인 순간에 주인공은 불같이 화를 내고 뒷목을 감싸며 쓰러집니다. 의식이 돌아왔을 때 주인공은 한쪽 팔다리를 절며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가족들이 당황해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바로 중풍에 걸린 상황을 연출한 것입니다. 중풍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와 가족들은 중풍보다 더 나쁜 병은 없다고 말합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활동하던 사람이 반신을 못 쓰게 되고 말도 어눌하게 하며 대소변마저 가족에게 의지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은 걷고 뛰고 할 것 같지만 움직여주지 않는 팔다리를 보면 화가 나고 지난날들이 후회스러워집니다. 한번 깨어진 접시는 다시 접합을 해도 흔적이 남듯이 뇌가 손상되면 예전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고 후유증이 남게 마련입니다. 중풍은 쉽게 치료되는 병이 아니며 오랜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 정신적인 고통을 초래하므로 사전에 중풍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대체로 사람이 마흔 살이 넘어서 기운이 쇠약할 때 근심하고 걱정하거나 성을 내어 기를 상하게 되면 중풍이 온다’고 했습니다. 평소 성격이 급하고 작은 일에도 화를 잘 내고 오랫동안 화를 몹시 끓이는 사람의 경우 특히 중풍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며 과음하는 것도 중풍의 원인이 됩니다. 중풍환자 중에는 외관상 살이 찐 비만환자들이 많은데 소화가 잘되고 육류를 좋아하는 체질로서 한방에서는 습열이 많은 체질이라고 합니다. 습열이 많으면 혈액이 탁해지기 쉽고 탁한 피가 혈관을 흐르다가 혈관을 막아 중풍에 걸리게 됩니다. 또한 중풍의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찬바람을 쐬면 혈관이 수축됨에 따라 혈압이 올라가 쓰러지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풍은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므로 가족 중에 뇌질환이나 심장질환, 고혈압 등 순환기 질환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특별히 예방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중풍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젊어서 부터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비롯됩니다. 운동을 싫어하고 살이 찌고 승부욕이 지나치게 많아 남에게 지기 싫어하며 화를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중풍환자가 많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 소식(小食), 소언(小言) 그리고 적당한 운동 등 한방양생법을 생활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옛날부터 적게 먹고 살이 찌지 않은 사람이 장수한다는 속설은 근거가 있는 사실입니다. 과식을 하면 위가 왕성하게 움직여야 하므로 당연히 소화기관은 많은 양의 혈액을 필요로 하며 이는 뇌로 순환되어야 할 혈액의 부족을 가져와 순환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많은 말과 지나친 생각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므로 적게 말하고 적당히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몸을 움직여서 심폐기능을 길러주게 되면 비만 예방과 함께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섭취 또한 중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계란 노른자와 동물성 지방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담배, 술, 맵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김, 미역, 다시마, 미나리, 양파, 해삼, 녹두, 녹차, 솔잎, 호박, 콩 등은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압을 내려주어 중풍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식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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